▲ 지난 2008년 창단해 15명의 회원들로 출발한 '파워배드민턴클럽'은 9월 현재 70여명에 달하는 오프라인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저녁 7시 50분. 약속 시간보다 10분 일찍 도착한 실내체육관은 흰 덩어리의 우주정거장처럼 고요한 표정이다.
조용히 눈을 감고 그들의 코트를 상상해본다. 경쾌한 마찰음과 함께 미끄러지듯 분주하게 움직이는 스포츠화, 날렵한 스매싱, 그리고 무중력 상태에서 차오르는 셔틀콕의 궤적.

상상 속 궤적을 그린 마지막 낙하 지점에서 클럽 회원으로 보이는 '파워안드로메다' 성인이 성큼성큼 다가온다. 그는 커다란 가방을 내려놓고 우선 네트를 장착한다. 후아후아! 가볍게 몸을 풀고 하루 중 고단했던 일상의 근육들을 풀어준다.

창원의창구 팔용동 평산초등학교 실내체육관을 대관해 이용하고 있는 '파워배드민턴클럽(회장 손영태.44)'의 모토는 '젊음'이다.

항상 '힘이 넘치는 클럽'이라고 지어준 동호회 이름은 그들 마음 속 늘 젊음과 함께 동반한다.
이들 모임은 30~40대를 주축으로 타 동호회에 비해 낮은 연령대 분포를 보였다.

▲ 배드민턴은 좁은 공간에서 급격히 움직이는 운동. 한겨울 미리 예열하여 출발하는 자동차처럼 몸을 어느정도 풀어준 상태에서 라켓을 들 것.

▲ 클럽 내 레슨은 구.마산시청 선수출신인 모선영(성지여고 졸) 코치.

▲ 3대 회장을 맡고 있는 손영태(금융컨설턴트) 씨와 그의 아내 유희정 씨.

현재 3대 회장을 지내고 있는 손영태 씨는 "클럽 이름에서 느껴지겠지만 항상 에너지 넘치는 '젊음'을 모토로 하고 있다"며 "다른 클럽에 비해 회원 연령대가 낮은 것도 '파워클럽'의 자랑이라면 자랑"이라고 전했다.

클럽 운영은 매일 저녁 연습과 함께 정기 월례회가 있다. 가입 후 1년 미만의 회원은 '왕초(왕초보)'로 분류되며 회원들 간 '관심 레슨'이 실시된다.

손 회장은 "운동을 하기 위해 모인 만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성취감을 맛보는 것도 중요하다"며 "각 회원이 대회에 나가 '나도 승급을 해야겠다'는 동기유발을 시키기 위해 5단계 등급 부여와 함께 단계별 적절한 레슨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회원들 간 친목 메이커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흥미유발과 실력 향상에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것.
클럽 내 레슨은 구.마산시청 선수출신인 모선영 코치가 맡고 있다. '파워배드민턴클럽' 가입 및 안내문의는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cwpowerclub

이윤기  byna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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