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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율하이엘 조합 시공사 선정 등 내부 갈등 ‘고조’창원지검 앞에서 찬·반 조합원 등 맞불집회
11일 오후 3시께 창원지검ㆍ창원지법 인근에서 시공사 선정을 두고 의견이 갈린 율하이엘지역주택 조합원들이 집회를 열었다. 새로운 시공사 선정에 찬성하는 조합원 측.

김해 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 전 집행부와 업무 대행사가 280억원대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는 등 각종 비리 의혹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조합이 시공사 선정 문제를 놓고 또다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사업 기간이 길어지면 이자 등 조합원 부담이 커지는 탓에 기존 시공사인 반도건설과 함께 사업 추진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검찰 수사가 끝난 후 다른 대형 시공사와 다시 계약해야 한다는 조합원들도 상당수여서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김해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 조합원 200여명은 11일 오후 3시께 창원지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합 업무 대행사의 배임·횡령 혐의에 대한 검찰의 장기 수사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업무 대행사 대표를 특경법으로 고소한 지 18개월이 지났지만 검찰이 어떠한 결과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전임 집행부가 집행한 1천500여억원이라는 돈이 재정 파탄으로 연결돼 조합원들은 대출 이자에 하루하루 버티기 힘든 풍전등화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 과정에서 담당 검사가 4번 바뀌어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창원지검 수사의 문제점을 고발해 이번 국정감사 요구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업무 대행사 대표의 구속과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곳에서 300여m 떨어진 곳에서 조합원 100여명이 현 조합장 사퇴와 함께 수사 결과와는 별개로 반도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서둘러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맞불 집회’를 했다.

11일 오후 3시께 창원지검ㆍ창원지법 인근에서 시공사 선정을 두고 의견이 갈린 율하이엘지역주택 조합원들이 집회를 열었다. 조합 반도착공추진위원회 측

“집행부는 검찰 수사만 바라보며 시공사 선정조차 하지 못하면서 조합원의 금융 이자만 가중되고 있다”며 “현 조합장은 총회 때 결정된 반도건설과 협상하지 않고 다른 메이저 시공사와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합장은 자신의 무능을 지적하는 이사를 제명하려 하고 임시총회 요구조차 받아들이려 하지 않으면서 법적 공방을 촉발하고 있다”면서 “조합장이 사퇴하면 사업은 3개월 안에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 업무 대행사와 관련한 검찰 수사는 지난해 6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당시 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전 조합장과 업무 대행사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토지 매입비, 광고비 등 280여억원을 횡령·배임한 의혹을 제기하며 이들을 고소했다.

그러나 1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수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창원지검 관계자는 “의도가 있어서 시간을 끄는 것은 아니다. 사건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수사량이 많아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며 “수사 중인 사안은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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