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탐방#1] 주차 불편하고, 물건 들고 여기저기 다니기 힘들어서 선뜻 가지지 않던 전통시장이 달라지고 있다.

창원의 옛 명곡마을·서곡마을·지귀마을 등이 합쳐져 명서동으로 불리고, 1980년대 초반부터 상가, 주택 밀집 지역에 자연스럽게 발생한 '창원 명서시장'. 지난 2005년 5월 공식 재래시장으로 인정된 후 거듭된 현대화 공사를 거쳐 현재의 '편한 재래시장'으로 거듭났다.

지난 2012년에는 고객지원센터 및 상인교육관도 건립됐다. 명서시장은 창원에서 가장 큰 상설 시장으로 점포수가 200여 개를 넘어섰다.

명서시장 공영주차장을 나서면 대형 마트에서나 볼 수 있는 카드가 구비돼 있다. 야채 몇 개만 구입해도 무거워서 더 이상 장을 볼 수 없던 이전과는 다르게 '들고 다니기 힘들 정도로 많이' 물건 구입이 가능하다. 마트에서 쇼핑할 때와 비교해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재래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덤'은 보너스~

주차장에 마련된 시장 안내도를 통해 원하는 점포의 위치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시장 중간에 마련된 게시판을 통해 재래시장 소식을 나눌 수 있고, 노래 신청이라던지 고객 소리함을 통해 칭찬 혹은 민원도 제기할 수 있다.

비좁던 시장 통로·노점이 깔끔하게 정리돼 카트 사용에 불편함이 없고, 아케이드에는 하늘조각공원 조형물이 설치돼 미술관에 온 느낌마저 든다.

주차비는 30분에 500원. 장을 본 후 주차 도장을 받으면 2시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주차 부담을 덜었다. 또 명서시장에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Wi-Fi 설정'을 '공공 와이파이'로 바꾸면 공짜 인터넷이 가능하다. 또, 설·추석 등 명절, 기념일에는 자체 이벤트를 통해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쯤되면 가까운 동네시장을 놔두고 주차전쟁 시내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갈 이유가 없다. 오늘 저녁거리가 걱정이라면 지금 바로 가장 가까운 전통시장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문의 명서전통시장 상인회 ☏ 265-3536)

최경연 기자  wooul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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