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창원시청에서 도계광장 쪽으로 가다보면 도로변에 '부부의 날 발원지'라고 적힌 3개의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이 간판을 따라서 가다 보면 뜬금없이 도계시장에 도착한다. “왠 시장이지?” 하고 의아 할 때쯤 시장 한가운데 기둥에서 ‘부부의 날 발원지’ 현판을 발견 할 수 있다.

부부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나가자는 취지의 '부부의 날'(5월 21일)은 1995년 5월 경남 창원에서 권재도 목사 부부에 의해 시작됐으며 2007년 5월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 '부부의 날' 발원지에 걸맞게 부부의 날 명칭을 따서 '창원 도계 부부시장'으로 명칭을 변경됐다. 시장 2층에는 카페를 겸한 '부부의 날' 기념관이 마련돼 있다.

매년 5월 부부의 날이 되면 도계시장에서 ‘부부의날 발원지’ 축제도 개최된다. 창원도계부부시장상인회와 명곡동주민자치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부부의날 발원지 축제는 전국의 유일한 부부시장인 ‘도계부부시장’ 홍보는 물론 부부의날 유공자 표창, 부부노래자랑 등이 펼쳐진다.

20년 전 창원시 도계동의 작은 골목시장으로 시작된 창원도계부부시장은 제법 큰 규모를 자랑한다. 시장배치도를 참고하면 약 100여개의 가게와 주변 상가들로 구성돼 있다.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시설 현대화 사업을 매년 추친하는가 하면 이벤트와 할인판매, 온누리 상품권을 적극 활용하며 웃음과 행복이 가득한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2시부터 5시까지 주말장터를 열어 매주 한번 품질 좋은 시장 상품을 10~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한다.

부부의 사랑이 가득한 시장 답게 도계부부시장에는 예쁜 마스코트도 있다. ‘보람이’와 ‘도담이’는 하트 모양을 모티브로 ‘둘이 모여 하나가 됐을 때 진정한 하나가 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도계시장에 가면 노인일자리사업 실버카페 ‘갤러리 카페愛오다'에서 어르신들이 내려주는 향긋한 커피를 한잔 할 수 있다. '갤러리 카페愛오다 도계점’은 도계부부시장의 골목시장 활성화 사업으로 노인일자리 사업 전문기관 창원시니어클럽과 협력해 조성한 것으로, 시장에서 일하는 상인은 물론 시장을 찾는 주민들도 쇼핑 후 부담 없이 찾아와 다양한 차를 저렴하게 마실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이용 되고 있다.

실버카페는 도계부부시장 입구 상가 2층 상인회 사무실 옆에 위치하고 있다.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 10명이 2인 1조로 교대 근무하며 평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최경연 기자  wooul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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