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방경찰청은 11월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3개월간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부산 해운대에서 음주운전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인도에 있던 보행자를 들이 받아 보행자가 뇌사 상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음주운전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늘면서 매년 12월부터 실시하던 연말연시 음주단속을 올해는 한 달 앞당겼다. 

 경찰은 음주운전자 뿐만 아니라 동승자에 대해서도 음주 여부와 동승 경위, 음주운전 권유 등을 수사해 음주운전 방조범으로 입건할 예정이다.

또 음주운전 전력자가 음주운전으로 중상해 사고를 냈거나 최근 5년간 3회 이상 음주 운전한 운전자에 대해서는 재범 우려가 높다고 판단될 경우 차량 압수(몰수 구형) 처분도 병행키로 했다. 

한편 경찰청은 음주운전에 대한 법정형 상향과 단속 기준을 강화해 현재 혈중알콜농도 0.05%에서 0.03%로 단속 기준을 강화하고, 현행 3회 위반(삼진아웃제)에서 2회 위반 시 면허가 취소 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준비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나와 가족, 피해자의 가족 모두에게 커다란 피해를 끼칠수 있는 중대한 범죄로 회식 자리 등 모임에 갈 때는 물론 전날 술을 많이 마신 경우에는 오전까지 알코올 성분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출근할 때도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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