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의 대표 관광지 가천다랭이마을 내 해안 탐방로에 대한 안전시설이 태풍으로 훼손돼 부서진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어 관광객들이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남해군의 대표 관광지 가천다랭이마을 내 해안 탐방로에 대한 안전시설이 태풍으로 훼손돼 부서진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어 관광객들이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남해군 관광통계에 따르면 한 해 118만여 명이 찾는 가천다랭이마을은 독일마을과 함께 전국적으로 알려진 남해군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다.

이곳은 남해바다가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어 마을에서 바닷가로 이어지는 탐방로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초 한반도를 덮친 태풍 콩레이 때 파손된 탐방로 안전시설 상당수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특히 탐방객의 추락을 막기 위해 설치된 펜스는 심하게 망가져 있어 행락철을 맞아 이곳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한 해안가 절벽을 가로지르는 철제 다리도 곳곳이 녹슬고 부서져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롭다.

탐방로 주변 해안 절벽은 붕괴 위험까지 안고 있다.
 
주민둘은 부서진 시설물들이 탐방로를 따라 여기저기 방치되고 있어 미관까지 해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마을 주민들이 나서 탐방로 입구에 안전줄을 설치해 사람들의 통행을 막고 있지만 사실상 탐방객의 이동을 제한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다랭이마을 주민들은 “지난 2017년 6월 이곳을 찾았던 60대 여성이 15m 해안 절벽 아래로 떨어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던 만큼 시급한 시설 보수와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문혁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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