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부경찰서는 음주단속 경찰관을 차량에 매달고 달아난 A(39·회사원)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8시 17분께 창원시 의창구 북면 동전교차로에서 음주운전 단속 중이던 경찰을 발견하고 정차하지 않은 채 도주했다.

A씨는 약 3.7㎞를 달아나다 추격에 나선 순찰차가 앞을 가로막자 그제야 차를 세웠으며, B경위가 차에서 내리라고 하자 B경위를 차량 문에 매단 채 20여ｍ를 가다 B경위가 차에서 떨어지자 그대로 달아났다.

B경위는 끌려가다 도로 위에 떨어져 무릎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A씨는 이날 오후 10시 50분께 사고현장에서 1㎞ 정도 떨어진 한 숙박업소에 숨어 있다가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해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A씨는 사고 직후 소주 등을 사 숙박업소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체포된 A씨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하며 총 4차례나 음주측정을 거부해 혈중알코올농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모텔에서 찜질을 하고 있었다. 운전은 했는데 경찰관인지 몰랐다”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결과 A씨는 지난해도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찰은 A씨의 음주 사실 등을 조사하고 있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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