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귀족남과 하위 1% 무일푼이 만났다.

2주간의 내기로 시작된 상상초월 특별한 동거 스토리. 하루 24시간 내내 돌봐주는 손길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전신불구의 상위 1% 백만장자 필립(프랑수아 클루제). 어느 날 우연히, 가진 것이라곤 건강한 신체가 전부인 하위 1% 무일푼 백수 드리스(오마 사이)를 만나게 된 그는 거침없이 자유로운 성격의 드리스에게 호기심을 느껴 특별한 내기를 제안한다. 바로 2주 동안 필립의 손발이 되어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자신을 간호하며 버틸 수 있는지 시험해보겠다는 것.
 
참을성이라곤 눈꼽 만큼도 찾아 볼 수 없던 드리스는 오기가 발동해 엉겁결에 내기를 수락한다. 이렇게,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극과 극, 두 남자의 예측불허 기막힌 동거가 시작 되는데…

[네이버 영화 줄거리]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힐링영화 추천' 등에 꼭 꼽히는 영화 중 하나인 '언터쳐블: 1%의 우정'은 전신불구가 된 백만장자 필립과 가진 건 건강한 신체뿐인 무일푼 백수 드리스 두 사람 간의 우정을 다룬 실화 영화다. 여느 영화들처럼 근육질의 히어로나 아름다운 여배우가 나오진 않지만, 중년의 백인 남성과 흑인 청년의 '브로맨스' 이야기가 너무나 매력적이다.

지난 2011년 프랑스에서 개봉해 10주 연속 1위, 프랑스 박스오피스 역대 1위를 기록했으며 한국에서도 2012년 개봉 당시 '레옹'을 제치고 국내 개봉한 역대 프랑스 영화 중 최고 흥행 성적을 내기도 했다.

프랑스 귀족이자 유명 샴페인 회사의 경영자, 백만장자로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던 필립은 익사이팅한 활동을 즐기는 취미때문에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도중 떨어져 전신마비가 되고 만다. 목 아래로 신체가 모두 마비돼 혼자서는 밥도, 용변도 볼 수 없는 필립은 간병인을 구하는 면접 자리에서 세네갈 출신의 넉살 좋은 드리스를 만나게 된다.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자신을 장애인이라고 조심스럽게 대하지 않고 보통 사람들처럼 편하게 대하는 드리스에 호감을 느낀 필립은 간병인 자리를 제안하게 되고, 실업수당을 받기 위해 이곳저곳에서 서명을 받으러 다니던 드리스는 호화로운 생활에 대한 호기심에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는 필립에게 밥도 먹여주고, 씻겨주고, 심지어 용변도 처리해줘야 하는 드리스는 처음에 곤란스러워 하지만 점차 적응해 나가며 어느새 필립에겐 없어선 안 될 손발은 물론 격 없이 편한 친구가 된다. 과자를 달라는 필립에게 할 수 있으면 뺏으라고 한다던지, 실수로 필립의 다리에 뜨거운 물을 쏟음에도 그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알고 물을 더 붓는다던지 익살스런 장난을 친다.

드리스의 격 없는 장난도 장난이지만, 그의 장난을 무례하다고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장애인이 아닌 '보통사람'과 같이 대하는 드리스에 필립은 무한 신뢰를 느끼게 된다. 드리스의 전과기록을 언급하며 그가 위험한 인물이라고 걱정하는 친척에게 필립은 정색하며 드리스를 옹호하기도 한다.

드리스는 개구장이처럼 장난만 치는 게 아니라 필립이 한 밤에 발작을 일으키면 그를 휠체어에 태워 밤공기를 몇 시간이고 쐬어주며 한 숨 돌리게 해주고, 6개월 간 얼굴도 모르는 한 여인과 펜팔을 하면서도 전신마비 장애인이라는 자신의 처지 탓에 만남을 주저하자 몰래 만남을 주선해 주는 등 필립을 진심으로 위하게 된다.

영화는 여느 영화들처럼 자극적이고 장면과 극적인 갈등요소 등은 전혀 없지만, 드리스의 천진난만하고 익살스런 행동과 그의 말 하나, 행동 하나에 더는 못 참겠다는 웃는 필립의 모습이 관객에게도 덩달아 웃음과 함께 '힐링'을 준다. 억지스러운 감동이 아닌 편안한 웃음과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김혜인 기자  hyein88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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