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문태영의 고른 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결국 6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6연패의 수렁에 빠진 LG. 무득점을 기록한 서장훈. 이미 퇴출이 결정된 오예데지. 거기다 올시즌 KT에게 2전 전패를 당했다. '플레이오프 단골손님'이라는 별칭을 무색케 한다. 홈에서만 내리 6경기를 지는 바람에 팀 자체 홈 경기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팀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았다.

아울러 '창원LG'를 연호하는 팬들의 빈자리도 듬성듬성 눈에 확연히 들어온다.

LG는 8일 부산 KT와의 홈 경기에서 70-74로 패하면서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첫 스타트는 좋았다. 2쿼터까지 근소하게 뒤지던 스코어를 오예데지가 인사이드를 장악하고 정창영이 맹활약하며 3쿼터에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LG 관중들도 숨죽여 이를 지켜봤다.

게다가 4쿼터 초반, KT 로드가 파울아웃으로 퇴장당하며 경기의 흐름은 완전히 LG쪽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오히려 로드가 퇴장당한 후 국내 '토종선수'들로만 구성된 KT의 추격이 시작됐다.

▲ 인사이드를 지배했던 LG의 오예데지는 후반 교체 아웃되며 벤치에서 팀의 6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LG는 4쿼터 10점차로 뒤지던 경기를 동점까지는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6연패 수렁에 빠지며 8위에 머물렀다.

KT의 노련한 수비도 좋았지만 LG 선수들의 위치 선정과 적극적인 공간 활용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득점력 있는 선수의 빈 공백이 가장 컸다. 오는 10일 인삼공사와 펼쳐지는 경기에 전격 투입되는 외국용병 헤인즈에 거는 기대가 큰 것도 이때문이다.

이윤기  byna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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