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창원시 의회가 최근 통합시를 다시 분리하자는 건의안을 의결한 것과 관련 창원시 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노조)이 "정치적 의도로 보인다. 분리는 말도 안 된다"며 갈등을 조장한 시의원들의 사죄를 촉구하고 나섰다.

9일 공노조는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시 청사 소재지 조기확정 결의안과 옛 3개 시 분리 촉구 건의안은 정치적 의도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며 "시의회가 공직 내부의 갈등을 조장하는 이 같은 건의안을 의결해 조직안정을 흩트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의회는 건의안 의결 결정에 대해 반성하고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 9일 공노조는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시 청사 소재지 조기확정 결의안과 옛 3개 시 분리 촉구 건의안은 정치적 의도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며 "시의회가 공직 내부의 갈등을 조장하는 이 같은 건의안을 의결해 조직안정을 흩트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공노조는 또 "통합시 분리 건의안은 옛 3개 시 설치에 따른 관련 법률을 다시 입법해야 하는 등 현실적으로 분리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통합시 청사 소재지 조기확정 촉구 결의안에 대해서는 "집행부가 당초 청사 소재지 용역을 추진할 때 의회에서 모두 동의해놓고 이제 와서 갈등만 유발시키는 결의안을 의결한 것은 정치쇼"라며 "출범 이전인 통합준비위의 결정을 이행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날 공노조 지부장을 비롯한 간부들은 이번 시의회의 폭력사태와 지역이기주의의 의정 폭거로 의회 위상을 실추시킨 시의원에 대해 110만 시민을 무시한 처사로 사죄를 촉구했다.

한편 지난 8일 마산 살리기 범시민연합은 "창원시의회가 이처럼 지역주의와 갈등을 조장할 때 실제로 통합시를 분리하자는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방침"이라며 기자회견을 가진 반면 지난 7일 민주노동당 창원시위원회가 "통합 창원시 청사는 의회에서 결정하지 못하므로 결국 시민투표만이 그 대안"이라고 밝혔다.

황민성  hwang@cw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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