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차로 설립자 황필상 박사...향년 71세로 별세
생전 280억 원 기부, 시신기증 등 마지막까지 나눔 실천



수원교차로 설립자 황필상 박사가 지난 12월 31일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황 박사는 1973년 26세의 다소 늦은 나이로 아주대 기계공학과에 입학 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국비 장학생으로 학업에 매진한 끝에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1984년부터 1991년까지 카이스트 교수를 역임하다가 1991년 생활정보신문 '수원교차로'를 설립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했던 황 박사는 2003년 모교인 아주대에 180여억 원 상당의 수원교차로 주식 90%를 기부했다. 이와 관련해 2008년 세무당국이 140억 원에 달하는 증여세를 부과했고, 황 박사는 세무당국을 상대로 힘겨운 행정소송을 벌인 끝에 지난해 4월 대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았다.

힘겨운 소송에도 불구하고 황 박사는 "다시 돌아가도 또 기부를 할 것"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전 약 280억 원 상당을 기부한 황 박사는 1994년 아주대의료원과에서 한 시신기증서약에 따라 시신을 기증하면서 마지막까지 나눔을 실천했다.
 

김혜인 기자  hyein88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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