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산타할아버지, 산타할머니가 등장해 화제다. 하얀수염과 산타복장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두발통 자원봉사클럽'. 회원들이 연말을 맞아 병원에 계신 어르신들을 위해 지난 주말 선물보따리와 함께 애경병원을 찾았다.

▲ 두발통 자원봉사클럽은 연말을 맞아 마산애경병원을 찾아 어르신들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창원 곳곳을 누비는 우리는 두발통 라이더~!
'두발통 자원봉사클럽'에는 현재 60세 이상의 어르신 3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자전거클럽 및 봉사클럽.

두발통은 바퀴가 두 개 달린 수례나 기구를 뜻한다. 그래서 두개의 바퀴로 어디든지 달려가는 '자전거 봉사대'을 상징한다. 지난 2009년 총 7명의 회원과 중고자전거 한 대로 시작한 '실버자전거클럽'이 지난 7월에 '두발통 자원봉사클럽'으로 변경됐다.

▲ 마산 애경병원 이사장은 "두발통 클럽이 무료할 수 있는 병원를 찾아 활기를 넣어줘 너무 고맙고 덕분에 어르신들이 행복한 연말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발통 어르신들의 자전거는 창원시 지역 곳곳을 누비며 마산 애경병원을 비롯 삼싱전품병원의 급식봉사, 인근 초등학교 순찰보호, 관광지 주변 환경미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4개월동안 총 50여 차례가 넘는 봉사활동을 실시했을 정도로 이미 마산에서는 유명인사들이다.

전국에서 인정,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하다
마산 애경병원 이사장은 "두발통 봉사클럽 이번 전국 봉사발표대회에서 대상까지 수상한 훌륭한 봉사클럽"이라며 "매월 우리병원을 찾아 어르신들을 위해 식사보조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사장은 또, "무료할 수 있는 병원를 찾아 이렇게 활기를 넣어줘 너무 고맙고 두발통 클럽 덕분에 어르신들이 행복한 연말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두발통 클럽은 애경병원 5, 6층 병동을 돌며 병원에 계신 어르신들께 노래선물과 함께 손수건, 수면양말 등을 선물했다.

이들은 매월 자체 평가회와월례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 8일에 개최된 '2011 노인자원봉사클럽(봉사단) 발표대회'에 참여해 영예의 대상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발표대회는 노인자원봉사원년의 해 선포에 따른 기념식으로 각 시·도 연합회 자원봉사클럽(봉사단)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두발통 자원봉사클럽'은 전국 16개 연합회 중 우수자원봉사클럽으로 선정되어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 두발통 클럽은 봉사뿐만 아니라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자전거 강의도 실시하고 있다.

건강한 마음으로 1석 3조! 
두발통 클럽 강승의(75)회장은 "자전거를 이동수단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건강, 환경까지 지켜 1석 3조"라며 "이번 발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비결이 이 1석 3조 덕분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또 강 회장은 "이번 산타 봉사활동은 올해가 끝날 때 까지 계속 된다"며 "가까운 동네 이웃을 위해 26일 오후 상남동과 자산동을 찾아 쌀, 선물셋트 등을 전달할 예정"이라 고 밝혔다.

두발통 클럽은 봉사뿐만 아니라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자전거 강의도 실시하고 있다. 매주 화·목·토 오후 5시 30분께 초보라이더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박경원  kyungwonl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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