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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군항제 개막 늦어 상춘객 외면4월1일 개최일정 고정 논란...타 지역 벚꽃 축제로 발길 돌려
진해군항제 풍물거리

봄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국내 최대 벚꽃축제로 알려진 진해군항제가 지난 3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0일까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개최일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 진해 벚꽃 개화는 지난 23일 시작돼 27~28일은 만개해 때이른 상춘객들이 벚꽃 명소에 몰려 들었다.

이에 창원시는 주요 벚꽃 명소에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안내소와 화장실 등을 우선 배치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전국 각지에서 벚꽃 축제가 개최되면서 군항제 개최일정을 4월1일로 못 박다 보니 뒷북치는 벚꽃축제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지적은 이미 일부 지역 벚꽃 축제가 개막됐거나 끝이난 지역이 늘어나면서 진해군항제 개최일정에 맞춰 찾는 상춘객들이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는 찾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국 관광여행사들이 봄 꽃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진해군항제를 시작으로 봄 축제 흥행을 해 왔지만 이젠 그 틀이 깨진 것이다.

한 상인은 "옛 선양회가 추진할때는 다른 축제보다 일주일 빠르게 개막했다"며 "결국 전국 관광버스들이 진해군항제 벚꽃손님을 최우선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관광객이 더 많이 올 수 있도록 개최 시기일정을 조정해 주말이 하루라도 더 들어가야 한다"며 "시 조례 핑계를 대며 공무원들이 주말행사를 해피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진해 군항제는 1952년 4월 13일 한국 최초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북원로타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해 온 것이 계기가 됐다.

해가 거듭 될수록 행사의 규모와 내용이 점점 커지고 발전함에 따라 1983년부터 이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가 사단법인으로 발족돼 군항제 행사를 35여년간 이끌어 오면서 2010년까지 매년 벚꽃이 개화하는 시기에 맞춰 3월 말과 4월 초에 걸쳐 행사가 개최돼 왔다.

하지만 2010년 10월 진해와 마산, 창원이 통합이 되면서 통합 창원시가 2011년부터 4월1일~10일까지 개최날짜를 고정한 것이다.

20여년 전에는 벚꽃 개화시기를 맞추기 위해 벚나무 밑에서 난로까지 피워 개막일을 조정했다는 애피소드도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가 거듭될수록 군항제 개최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돼 왔다.

벚꽃은 제주도에서 개화를 시작해 진해군항제가 시작되면서 봄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는 행사로 알려져 왔다.

이에 전국 관광버스 및 여행사들이 10여년 전에는 전국 봄 축제를 진해군항제를 시작으로 관광객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결국 군항제가 1순위였지만 통합이후 개최일정이 못 박혀 있다보니 축제 행사가 빠른 다른 지역 축제계획에 맞춰 관광객 모집에 나서 군항제를 찾는 상춘객들의 수요는 줄어 들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면서 매년 일부 구민들과 축제위원회를 비롯 팔도풍물시장 상인들이 수차례 일정 조정 변경을 시에 요청했으나 시 조례 때문에 변경이 불가하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조례 제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시 축제담당은 "어떻게 해서 4월1일로 고정돼 졌는지는 확실히 모르겠다"며 "시 조례로 제정된 것은 아니다. 개최일정 변경 여론이 많지 않아 변경되는 건 싶지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해구민들은 쓰레기 무단투기에 불법주차, 차량 공회전, 노상방뇨, 통근 및 통학 시간대의 교통체증 등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2011년 이후 시 문화관광국 내 실무담당 및 계장, 과장, 국장 등 매년 인사이동에 따른 전문성 결여가 결국 변화되지 않는 축제 행사로 변질된다는 우려로 보일 수 밖에 없다.

전문성을 위한 진해군항축제위원회와의 원할한 업무소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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