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특수부는 17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황철곤 전 마산시장을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11시께 황 전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오후 6시20여분까지 7시간 넘게 조사를 벌인 후 귀가시켰다.

황 전 시장은 6ㆍ2 지방선거 전 모 건설업체 대표 김모씨로부터 1억7천만원 상당의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황 전 시장은 "빌린 자금이며 돌려줬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밖에 황 전 시장의 측근 2명이 6ㆍ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직 아파트 재건축 조합장을 매수해 박완수 당시 창원시장 후보에게 돈을 건넸다는 허위내용의 기자회견과 민사소송을 하도록 한 혐의(공직선거법상 매수행위)에 황 전시장이 개입했는지도 조사했으나 황 전시장은 이를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돌려보냈지만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불구속 수사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황민성  hwang@cw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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