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경찰서 이희석 서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17일 새벽 진주에서 안모(42)씨가 방화 후 흉기로 난동을 부려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경찰이 오후 2시 공식 브리핑을 했다.

진주경찰서 이희석 서장은 브리핑을 통해 오전 4시 25분께 자신이 거주하는 복도식 4층 아파트 내 거실과 방바닥에 휘발유를 뿌린 후 불을 붙인 신문지를 방안으로 던져 방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2층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불을 피해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사망 5명, 중상 2명, 경상 4명, 연기 흡입 7명 등 총 18명을 사상케 했다고 사건 개요를 브리핑했다.

경찰은 형사 8개팀, 지방청 전문인력 등으로 이루어진 수사 전담팀을 편성해  수사하고 있다.

검거 경위는 4시 31분 화재신고로 119 공동대응 지령을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으며 4분 후인 4시 35분경 개양파출소 순찰차 2대가 먼저 현장에 도착해 피를 흘리고 있는 일부 피해자를 후송토록 했다.

이어 2층 복도에서 흉기를 들고 있던 안 씨와 대치하던 중 테이저건과 공포탄, 실탄을 발사하고 저항하던 안 씨를 장봉으로 제압해 검거했다.

피해 상황은 총 18명이며 흉기로 인한 사망 5명, 중상 2명, 경상 4명이고 기타 연기 흡입 등으로 인한 경상은 7명이다.

경찰 감식결과 화재 관련 최초 발화부는 싱크대 앞 바닥으로 추정되며 기타 현재 정밀감식이 진행 중에 있다.

경찰은 지방청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안 씨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현재 거주중인 아파트에 2015년 12월부터 입주해 혼자 생활해왔으며 자신의 범행에 대해 시인하고 있으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자신을 음해하려는 세력에 대해서 방어하기 위해서 그랬다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어 가족, 주민들을 상대로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피해자에 대해서는 도내 피해자 전담 경찰관 30명을 현장에 투입해 피해자 심리상담 등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추후 경남도 및 진주시와 협의해 피해자 보호 및 지원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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