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경찰서는 후배가 술에 취해 욕설을 하며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후배를 숨지게 한 A(51)씨를 살인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23일 새벽 2시20분께 양산시 서창동 자신의 원룸에서 후배인 B(49)씨가 찾아와 욕설을 하며 주먹으로 폭행하자 방에 있던 흉기로 가슴을 한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119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후송해 치료 중 사망했다.

경찰 조사결과 동네 선후배인 이들은 전날 낮 12시부터 같이 술을 마시고 헤어진 후 A씨가 자고있는 원룸에 B씨가 술에 취해 찾아가 폭행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평소 자주 술을 마셨으며 자신보다 왜소하다는 이유로 B씨가 힘자랑을 하면서 A씨를 무시해 왔던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B씨 횡포에 참다못한 A씨가 홧김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직접 119에 신고한 A씨는 경찰에 긴급체포 돼 “참다못해 욱해서 순간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할 예정이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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