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목까지 물이 차오른 갈대 숲에서 위급한 상황을 맞은 80대 치매노인을 발견해 무사히 구조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2시36분께 김해중부서 신어지구대에 치매노인 A(81)씨가 집을 나가 30분째 찾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의 위급성에 따라 여청수사팀과 순찰차, 타격대, 헬기 등을 출동시켜 수색에 나섰다.

이날 3시께 인근 갈대 숲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는 한 목격자의 신고로 신어지구대 김모 순경이 허리까지 차오른 물속 갈대숲을 헤쳐 30m를 들어가자 A씨가 목까지 물이 차 의식이 불투명 한 상태로 진흙에 발이 빠져 꼼짝을 못하고 있었다.

김 순경은 곧바로 구조에 나서 동료와 함께 힘든 갈대숲을 헤쳐나와 안전하게 구조했다.

A씨는 다행히 건강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경찰관에게 "자신 때문에 옷을 버려서 어떡하냐"며 고마움을 전했다.  

배성우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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