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모인 회식자리에서 찢어진 모양의 청바지를 입고 있던 부하 여직원의 청바지를 손으로 찢은 농협 간부가 도마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6일 경남지역 모 농협 A 지부장이 단합대회 후 모 식당에서 열린 직원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 B씨가 입고 있던 찢어진 청바지를 손가락으로 찢어 논란이 됐다.

당시 회식 자리에는 직원 20여명이 함께 있었으며, B씨는 바지가 찢어지면서 속살이 드러나자 심함 모욕감을 느꼈고 이 상황을 지켜본 B씨의 동료직원들도 불쾌감을 느껴 이같은 상황을 경남농협본부 노조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노조의 내용을 전달받은 농협중앙회 준법지원부는 지난 21일 모 농협지부 현지 감사를 통해, 직원과 지부장의 확인조사를 거친후 대기발령 조치했다.

농협경남지역본부는 지난 5월 회식중 여직원의 청바지를 찢은 A지부장을 지난 22일자로 대기발령했으며, A지부장은 24일부터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A 지부장은 “평소 여직원 B씨와 친하다.이날 직원 단합대회를 한 후 회식 자리에서 청바지가 찢어진 걸 보고 이게 뭐냐며 장난친다고 손가락으로 잡아당겨 이같은 오해를 사게됐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농협은 2개월뒤 징계위원회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며, 경찰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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