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사용된 노트북, 휴대폰

해외에서 불법 음란사이트를 개설해 10개월가량 운영하면서 이 음란사이트에 도박사이트도 광고해 3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중국에서 해외 서버를 이용해 불법 음란 및 도박광고사이트를 제작‧판매‧운영한 A(47)씨를 국민체육진흥법(유사행위 알선)·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촬영)·정보통신망법(음란물 유포)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19일까지 중국 청양에서 일본서버를 기반으로 음란사이트·도박광고 사이트 50여개를 만들어 10여개를 판매하고 40여개를 직접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가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면서 100여만건의 음란물을 유포하고, 500여개의 도박사이트 등을 배너광고로 홍보 한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음란사이트와 도박광고사이트 두개 유형의 사이트를 제작해 직접 음란물을 게시하면서 사람들의 접속을 유도하고, 이 음란사이트에 불법 도박사이트를 광고하면서 자연스럽게 접근을 유도했다.

불법 도박사이트 광고는 건당 60만원을 받아 총 3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일본에 서버를 두고 있는 해외 도메인을 이용하고 위챗(WeChat)으로 광고대금을 받았으며, IP우회 서비스업체를 이용하는 등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한 여러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와 함께 사이트를 운영한 공범을 추적하고 있으며, 범죄로 챙긴 부당이익은 환수 조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다른 음란사이트와 도박광고사이트에 대해서도 모니터링 및 수사를 벌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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