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동료들의 탈의실 공간을 1년 넘게 불법 촬영한 혐의로 50대 경남도 공무원이 구속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축산 관련 검역 업무를 담당하는 경상남도 산하기관 소속 A(58)씨는 2018년 3월 자신의 근무지에서 여성 탈의실에 몰래카메라 2대를 설치한 뒤 지난달 초까지 동료 여직원 3명이 옷을 갈아입는 모습 등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이 기관 소속 여성 공무원이 지난달 사무실에서 이동식 저장장치 USB를 주워 주인을 찾기위해 열어봤다가 이런 사실을 알게 돼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USB의 주인은 정년을 2년여 앞둔 경상남도 소속 수의직 공무원 A씨였다.

경찰 조사결과 확인된 불법 촬영물은 100여 개로 알려졌으며, 피해여성은 30대 3명으로 알려졌다.

소속 기관은 지난달 A씨를 직위 해제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호기심에 충동적으로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영상의 유포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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