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경남FC)

경남FC가 극심한 재정 어려움으로 사무국 구조조정을 통해 운영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25일 경남은 창원축구센터 메가스토어에서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구단 재무 개선 대책과 관련해 구단 사무국의 구조조정을 통해 운영비용을 절감키로 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남은 최근 STX가 광고 후원계약 변경을 요청해 옴에 따라 재정적 어려움에 맞닥뜨렸다. 메인스폰서인 STX는 최근 조선 해양분야의 경기 부진으로 인해 경영이 악화돼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약정 체결 등으로 후원금을 지급하기가 어려운 가운데 연간 40억원씩, 총 4년 간 160억원 후원에서 4년간 100억원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이를 위해 경남FC 전 직원들이 발 벗고 나섰다. 최진한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 구단 전직원이 이사회 후 일괄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사회의 이러한 결정에 논란이 일었으나 사직서 제출은 구단 차원의 자구 노력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이기 위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날 이사회에서는 차기 이사진을 기업 CEO중심으로 구성하여 스폰서 모집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사들도 재정이사, 홍보이사 기술이사 등 직책별로 확대 구성해 분야별로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차기 이사진과 구단 사무국이 합심하여 구단주 서한문 발송업체를 중심으로 기업 스폰서 확보에 최선을 다해 구단 재정난을 극복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경남은 전형두 대표이사 유고에 따라 권영민 경남체육회상근부회장을 임시 대표이사로 선출했다. 권영민 임시대표이사는 차기대표이사가 선출될때까지 무보수로 대표이사직을 맡게된다.

권 대표이사는 이사회를 통해 "전형두 전 대표이사가 지난 4월 16일 이후 병환으로 현재 요양중에 있으며, 구단 운영에 전념하기 어려워 대의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면서 "구단 발전을 위해 헌신한 전형두 전 대표이사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이윤기  byna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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