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경남FC)

강원 3:0 완파! 리그 9위 진입
김병지 200경기 무실점 기록 달성
"꼭 이겨야만 경남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이다"
경남FC는 최진한 감독을 비롯해 코칭 스태프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27일 춘천종합경기장에서 강원을 3:0으로 완파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구단이 어려운 데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줘서 정말 고맙다"며 "꼭 이겨야만 경남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날 원정 경기에 오른 경남 서포터즈는 최근 구단의 복잡한 심경을 반영하듯 플랜카드를 통해 "경남의 진정한 주인은 너희가 아니라 우리 경남 도민들이다"라는 응원 문구로 구단 구조조정 사태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경남은 이날 강원과의 경기에서 무서운 골결정력을 선보였다. 전반 23분 윤일록-루크-강승조의 합작품이 나왔다. 윤일록이 연결한 코너킥을 루크가 방향을 틀어 흘린 뒤 강승조의 헤딩슈팅이 골망을 가른 것.

이어 후반 11분 최영준의 침투패스를 뒷공간을 파고든 윤일록이 받아 추가골로 이어졌다. 윤일록은 이번 골로 29일 런던 올림픽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확실한 존재감을 알렸다.

쐐기골의 주인공은 까이끼였다. 후반 20분 빠른 역습 상황에서 이재명의 패스를 받은 까이끼가 자신의 시즌 7호골을 성공시켰다. 최근 '득점본능'이 살아나며 K리그 득점부문 9위에 오른 까이끼는 지난 24일 전북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이어갔다.

강원은 웨슬리와 김은중이 만회골을 노렸지만 '백전노장' 김병지가 버티는 경남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결국 강원과의 리턴매치에서 경남이 3:0 완승을 거뒀다. 강원은 홈 8연패의 극심한 부진을 끊지 못했다.

이날 완승으로 경남의 중위권 도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남은 승점 23점(7승2무10패)으로 당초 목표였던 9위 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이날 무실점 승리를 이끈 김병지(42)는 K리그 최다출전 기록을 갈아치우며 586번째 경기에서 '200경기 무실점' 기록을 달성했다.
 

이윤기  byna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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