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로2012)

첫골은 머리로, 두번째는 발로!
그에게 '철없는 천재'라는 비아냥은 잠시 꺼두어도 좋을 것 같다.

'판타스틱 악동' 발로텔리(맨체스터 시티)의 두 골로 이탈리아가 독일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29일 새벽(한국시각) 이탈리아는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12' 준결승에서 마리오 발로텔리의 멀티골로 '끝판대장' 독일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발로텔리의 이날 활약은 이전 경기에서 보이던 '불협'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반 19분 헤딩골을 성공시킨 그는 곧바로 어시스트를 기록한 카사노(AC밀란)에게 달려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Why always me?'라는 문구를 가슴에 묻고 다니던 그가 결국엔 동료의 도움을 인정한 셈이다. 그에게도 뜨거운 동료애가 발동했음을 알려주는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

이어 전반 36분 몬톨리보(AC밀란)의 침투패스로 발로텔리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그는 상의를 벗고 단단한 근육을 내보인 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그는 경기후 세리머니에 대해 "경고는 받았지만 동료가 비난하기는커녕 내 몸을 보고 질투하더라"며 재치있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이탈리아는 추가시간 한 골 만회에 그친 독일을 2:1로 제압하며 스페인과 나란히 결승에 오르게 됐다.

한편 양팀은 조 예선 같은 조에 속하면서 한 차례 격돌을 벌인 바 있다. *관련기사=스페인-이탈리아, 역대 최고 '무승부' http://www.cwin.kr/news/articleView.html?idxno=10218

이탈리아는 2일 우크라이나 키에프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스페인과 '리터매치'에 나선다.

이윤기  byna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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