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더덕 축제의 메카인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 광암항 공터에 사계절 푸름이 있는 녹지를 조성해 바다의 정취와 녹지가 어우러진 쾌적한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광암항은 10여년 전 매립된 국가어항으로 2005년부터 진동 불꽃낙화 미더덕 축제의 장소로 사용한 곳이나 평상시엔 광암항 회단지 앞 주차장과 어민들의 어업을 위한 장소로 사용되고 있었다.

창원시 마산공원관리과는 이 곳 3천여평이 넘는 공간에 녹지가 조성되기 전까진 아무런 시설물이 없고 자갈만 깔려 있는 광활하고 삭막한 공간을 지난 10월부터 1억원의 예산을 들여 화단을 조성하고 수목식재를 11월말 완공했다.

이번에 완공된 녹지조성사업은 길이 170m, 폭 5m 의 화단을 선형으로 조성해 해송, 가시나무, 종려나무 등 해안형 상록수와 배롱나무, 자귀나무, 철쭉 등 계절별 꽃이 피는 수목을 식재하여 늘 푸른 공간이 될 것이다.

광암항에서 20년 넘게 한 장소에서 진동횟집을 운영해온 유전현(58)씨는 “이렇게 변 할 줄 누가 알았겠나. 회를 썰다가도 이 나무들을 쳐다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싱글벙글했다.

시 관계자는 “이 수목들은 대부분 시에서 운영하는 양묘장에서 이식된 것으로 바다와 녹지가 어우러져 주변 일대 관광자원 창출과 어촌 주민의 정서함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도 진동 불꽃낙화 미더덕 축제를 찾는 시민들은 예년에는 느끼지 못했던 바다와 녹지가 잘 어우러진 광암항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명호  master@cw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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