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 큰 인기를 누리면서 옛 향수를 일으키는 90년대 감성돋는 복고열풍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써니, 건축학개론 등 영화에서 부터 복고열풍이 가라앉질 않고 있으며 20대부터 4·50대까지 모두 과거를 그리워하고 있다.

특히, 90년대 한창 십자수 열풍이 불어 중·고등학교 수업 시간에도 십자수, 퀼트 등을 배울 정도였으나 현재는 일부러 배우지 나가지 않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 '소꿉놀이' 대표 홍정민 씨가 바늘과 실 등으로 자수까지 직접 새겨 넣어 만든 생활용품들.

조카들에게 '꼬마이모'라고 불렸다는 홍정민 씨는 "처녀시절부터 조카들을 위해 손수 손인형 등을 만들어 같이 놀아주곤 했었다"며 "잊혀져가는 옛 감성을 자수와 퀼트를 통해 현재 엄마들과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전했다.

손으로 전하는 따뜻한 마음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에 위치한 퀄트&자수 공방 '소꿉놀이'를 운영하고 있는 홍정민 씨. 어릴 적 동심을 되살려 그때 순수했던 마음과 감성이 풍부한 때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공방이름을 '소꿉놀이'라고 정했다고 한다.

홍 씨는 "요즘 엄마들은 일부러 배우러 나오지 않는 이상 대부분이 실과 바늘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며 "바늘과 실, 그리고 아기자기한 천들로 세상에 하나뿐인 옷, 소품 등 정성이 가득 담긴 물건을 만들어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에 위치한 퀄트&자수 공방 '소꿉놀이'를 운영하고 있는 홍정민 씨.

원래 국어 선생님이었던 황 씨는 취미로 20년 넘게 자수를 해왔으며 결혼 전 어머니께 전통매듭 등 규방공예를 배워 버섯, 보자기, 수저집 등을 직접 만들어 혼수로 해왔다고 전했다.

"우리 세대에는 다들 직접 손으로 만들곤 했어요. 어르신들 대부분이 규방공예를 할 수 있었는데 요즘들어 공예가 없어지는 것 같아 많이 아쉬워요"

할머니 세대부터 홍 씨까지 모두 퀄트로 만든 이불을 덮고 자라왔다며 그때 그 따뜻함을 잊을 수 없다고. 황 씨는 많은 엄마들이 어릴 적 느꼈던 따뜻함을 자기 아이들에게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홍 씨가 자수로 직접 새겨 만든 손수건에는 따뜻함이 가득 묻어 있다.

이어 홍 씨는 "자신의 취미였던 자수와 퀄트를 살려 학부모들과 많은 엄마들이 바느질을 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초등학교 정문 옆에 공방을 운영하게 됐다"며 "페허같은 공간이었던 이곳을 친구가 우연히 발견해 알려줘 용기를 내 공방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앞으로 많은 엄마들에게 바느질 등을 가르쳐 주고 싶다"고 전했다.

▲ '소꿉놀이'는 창원 양곡초등학교 정문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하면 잡념을 잊고 몰두하며 세상에서 하나뿐인 물건을 만들 수 있으며 또 직접 만들어 가족 등 가까운 지인에게 선물로도 안성맞춤이다. 홍 씨는 "정성이 가득 들어가 선물주는 이의 진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소꿉놀이'는 강습위주로 공방 운영하고 있으며, 신촌동 양곡초등학교 정문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010-5407-1502로 문의하면 된다.

박경원  kyungwonll@g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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