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화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나눔장터인 '에너지마트'가 개최됐다.

사화초등학교 체육관이 북적거린다.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에 위치한 사화초 체육관에서 지난 10월 30일 '에너지마트'가 개최됐다.

에너지마트란 사화초에서 매년 시행하는 행사로, 각 가정의 불필요한 생활용품을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얻어 저렴한 가격에 필요로 하는 이가 살수 있도록 열리는 나눔장터다.

사화초등학교 이명진 교사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각 가정에서 불필요한 물건을 2주가량 모았으며,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최를 마련함으로써 건전한 소비문화를 형성하고 물건을 소중히 하려는 마음을 기르고자 마련했다"고 전했다.

에너지마트는 3회째 개최하고 있으며, 사화초가 지난 2010년 에너지연구 학교로 선정되 에너지마트를 개최했다. 첫 에너지마트 행사 반응이 좋아 학교측에서 자체적으로 이어서 매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사화초등학교 학생회장 구도연(오른쪽)군과 부회장 박인혁(왼쪽)군.

이날 에너지마트에서 학생들은 장터를 둘러보면서 저렴하면서도 좋은 물건을 발견하면 매우 기뻐하며 엄마, 아빠께 드릴 물건, 동생에게 줄 물건 등 가족을 챙기는 모습도 보였다.

사화초등학교 학생회장 구도연(6학년)군은 "작년 에너지마트에서 장난감을 저렴하게 사서 재밌게 가지고 놀았다"며 "올해도 좋은 물건을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으며, 부회장 박인혁(6학년)군은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함여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행사 담당한 노향미 교사는 "학생들 뿐만아니라 지역주민들도 참여해 동화책, 문구류 등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서 기뻐하는 모습을 봤다"며 "주위 반응이 좋아 앞으로 계속 행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특히, 에너지마트는 학부모들의 도움으로 이루어졌다. 가격표 부착과 제품 정리, 장터 마련 준비 등 모든 준비는 학부모회의 도움으로 이루어졌다.

▲ 아이들에게 실내화를 판매 중이 학부모에너지지킴이의 학부모들과 회장 김미소 학부보(가운데).

사화초는 지난 10월 5일 학부모에너지지킴이 발대식을 통해 학부모에게 에너지교육을 실시, 에너지절약이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강조했고 학부모들의 동의와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학부모회 회장 김미소 학부모는 "생각보다 집에 방치되어 있는 물건이 꾀있었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좋은 곳에 유용하게 사용되니 보람을 느낀다"며 "내년부터는 에너지마트를 지역 주민센터와 연계하면 좋겠다. 그럼 더 많은 재활용품들이 모일 것이고, 지역주민들이 참여도가 높아져 더 뜻깊은 행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마트의 수익금은 모두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되며, 행사가 끝난 후 남은 물건들은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했다.

박경원  kyungwonll@g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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