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CCTV 드디어 설치

창원시의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CCTV설치를 놓고 업주 반발로 3차례 무산됐지만 25일 설치를 완료했다.

창원시는 지난 10월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폐쇄TF를 구성하고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해 다각적인 검토와 지속적인 노력을 벌여온 끝에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입구에 다목적 CCTV설치를 4번의 시도 끝에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지난 10일 오전 직원과 경찰 200여명을 동원해 집결지 입구에 CCTV를 성치하려 했지만 앞선 10월30일과 11월15일과 같이 업주 반발로 3번째 시도마저 무산됐었다.

당시 업주와 종사자들은 휘발유를 몸에 뒤집어 쓰며 분신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반발이 거셌다.

이에 시는 인명사고를 우려해 또 한발 물러섰지만 더 이상 불법의 정당화를 묵인하지 않겠다며 대책을 강구했다.

이후 시는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업주 등과 여러 차례 간담회를 갖고, 공무집행방해 고발과 성매매피해여성 자립자활 지원대책 마련 등으로 성매매집결지 업주들을 설득했다.
 
크리스마스인 25일 4번째 시도를 한 결과 아무런 사고 없이 CCTV설치를 완료했다.

이날 아침 7시부터 작업자 10여 명과 공무원 10여 명을 투입해 서성동 출입구 두 곳에 CCTV 총 6대를 설치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또한 창원시는 서성동 성매매업주 등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3차례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입구에 CCTV설치를 시도할 당시 설치 방해를 주도하고 작업차량 점거선동, 휘발유 위협행위로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다수를 위험에 노출시킨 고발대상자 선별작업을 완료했고 이들을 조만간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빠른 시일 안에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정비방안과, 성매매피해여성 자립자활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성매매집결지가 완전 폐쇄될 때까지 다각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에는 7월 기준 여인숙업 등록 6곳을 포함해 28곳이 있고, 이 중 25곳이 운영 중이다. 성노동 종사여성은 91~95명이다.

2004년 9월 성매매특별법('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과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성매매 집결지는 2002년 전국 69개이던 것이 지금은 창원 서성동을 비롯해 19곳에만 남았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저작권자 © 경남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