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거제시청 헌혈차량에 줄서있는 거제시민들

[경남데일리=이성용 기자] 코로나19로 대학 및 고등학교 개강(학)이 3월 한 달 가까이 연기됨에 따라 혈액 수급에 큰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남혈액원에서는 범도민 ‘생명 나눔 사랑의 헌혈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한 1월부터 이달 4일까지 참여한 도내 시,군,구청 21곳에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421명의 도민들이 더 많이 참여했다.

지난 4일 거제시청에서 공무원이 나서 헌혈참여 줄을 잇자 이 같은 헌혈 행사 소식에 162명의 시민들이 헌혈버스에 몰려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에 거제시청 담당자는 “국가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6일 헌혈버스 2대를 추가 요청했다.

지난달 28일 통영시청에서 100명, 하동군청에서 169명의 시·군민들이 지난해에 비해 두세 배 가까운 시·군민이 헌혈에 참여했으며, 오는 10일 함안군청, 11일 진해구청 등에서 시민들의 생명 나눔 헌혈운동이 실시될 예정이다.

경남혈액원 김동수 원장은 “지난해 3월 한 달동안 고교, 대학교 단체헌혈에서 3,71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는데 이 부족한 부분을 시·군민들이 감당해야 혈액수급난을 이겨나갈 수 있다”며 "다음 주부터 시·군청에 헌혈버스를 배치해 시·군민의 헌혈을 유도할 것"이라며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성용 기자  anjffh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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