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석초등학교는 지난 30일 본관 2층에서 학생들과 함께 작은도서관 개관식을 가졌다.

"우리 교실 앞에도 작은도서관이 생겼어. 재미있는 책도 많아!"
쉬는 시간이 되자 교실에서 나온 아이들이 교실 앞에 마련된 작은도서관에 옹기종기 모여 앉는다.

주석초등학교(교장 심영돈)는 지난 30일 본관 2층에서 작은도서관 개관식을 가졌다. 주석초등학교는 지난 3년 동안 연차적으로 작은도서관을 열어왔다.

앞서 2011년에는 1층과 3층, 2012년에는 4층, 2013년 올해에는 2층에 작은도서관을 완공했다. 작은도서관 설치 프로젝트는 3여 년에 걸쳐 추진되었다. 작은도서관 설치의 꿈에 공감한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1층 작은도서관 문을 열었고, 3층은 지역 모 은행의 도움으로, 2층과 4층은 자체 예산을 확보하여 완공하게 됐다.

이로써 학교 중앙도서관 외에 4개의 작은 도서관이 생겨 총 5개의 도서관을 갖춘 학교가 됐다. 또한 주석초등학교는 본관 층마다 설치된 작은도서관 뿐 아니라 학년마다 도서관을 갖추기 위한 꿈을 그리고 있다.

그 동안 본관 각 층마다 다목적실로 사용되었던 공간이 학생들에게 보다 필요하고 유용한 작은도서관이라는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교실과 가까이에 마련된 작은도서관에는 학년 수준과 흥미에 맞는 책들로 채워졌고, 아늑하고 편안한 의자도 자리 잡았다.

아침 독서 시간,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책을 빌리거나 친구들과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학생들의 생활 속 책읽기 습관화를 도울 수 있게 됐다.

대부분의 초중등학교는 도서관 외에는 학급 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이 전부이기 때문에 독서할 공간이나 시설이 아주 부족하다. 하지만 이 학교는 층마다 마련된 작은도서관으로 학년 수준에 맞는 책을 가까이에서 읽을 수 있고, 책을 대출하는 과정에서도 큰 번거로움 없이 자유롭게 책을 빌려가고 제자리에 가져다 놓을 수 있게 되었다.

비록 대출과 반납이 엄격한 도서관보다 책이 분실되거나 파손이 되는 경우도 많지만 심영돈 교장은 개관식에서 "책을 잃어버리거나 파손되는 경우는 당연히 생긴다. 하지만 아이들이 책을 더 자주 읽고, 책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에 더 큰 의미를 두어야 한다"고 전했다.

개관식에 참여한 주석봉사단 학부모는 "우리들 가까이에 작은도서관이 있어 책 읽는 아이들이 많아질 것 같아 너무 좋다"면서 "우리 아이가 주석초등학교에 다닌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전교 회장 강민제 학생은 "집에 있는 책꽂이처럼 자유롭게 책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고, 특히 우리 학년 수준에 맞는 책이 꽂혀 있어서 모두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윤기  byna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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