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통합이후 첫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시는 부이사관(3급) 1명, 서기관(4급) 1명, 사무관(5급) 9명을 비롯한 총 203명에 대한 승진인사와 860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통합시 출범이후 시민편의 확대와 현장행정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이 1월 초 완료됨에 따라 새로운 조직에 새로운 변화를 꾀하는 창원시 고유의 색깔을 입히는 인사여서 관심을 모았다.

승진인사를 보면 상위직은 승진인원의 지역안배와 더불어 출신지의 교차배치를 통해 현장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화합을 도모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으며, 하위직은 본청과 구청의 승진인원을 적절히 안배하여 내부적 균형을 맞춤과 동시에 승진적체를 상당부분 해소하여 직원 사기를 진작했다는 평가이다.

전보인사는 창원시에서 처음 실시한 ‘쌍방향 소통’의 결과들이 곳곳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이번 인사의 큰 방향을 살펴보면,

▲조직안정을 위해 전보 인사 최소화
▲인사DB구축으로 적재적소 배치(고충상담 및 근무 희망지 반영)
▲일 중심의 적임자 배치를 위한 직위(직무) 공모
▲승진인사를 통한 직원 사기진작 등이다.

시는 전 직원이 자신의 적성이나 특기, 취약한 점 등을 판단하여 희망부서와 기피부서를 1~3순위까지 입력하는 개인별 인사DB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를 바탕으로 본인의 의사와 고충사항을 반영했으며 향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통합시 출범당시 본청 근무자를 지역별 비율에 따라 배치했던 것과 달리, 이번 인사에서는 지역 잣대와 연공서열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부서장 추천자와 직위공모 참여자, 희망부서 입력 자료를 바탕으로 능력 위주의 적임자를 선정하여 일 중심의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인사의 특이한 점은 본청의 45개 주요 현안사업 분야 100명에 대해 직위(직무) 공모제를 실시한 결과, 5급 직위 3명과 5급 상당 팀장 7명, 6급 팀장 35명 등을 쌍방향 소통에 의해 뽑았다는 것이다.

직원들의 자율적인 참여 및 경쟁을 유도하고 추진실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인사고과에 반영하게 되는 이 시스템은 책임행정과 직무 몰입도 향상은 물론이고 조직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는 통합시가 출범한 지 7개월밖에 안된 시점임을 감안하여 조직의 안정과 내실 확충에 무게를 두고 불필요한 이동은 하지 않는 등 전보의 폭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정희판 행정국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창원시는 조직의 안정과 더불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게 될 것이며, 통합시가 역동적인 세계속의 명품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시민에 대한 무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민성  hwang@cw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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