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로엑스냉장 전경

[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이 진해 웅동배후단지의 건축물 고도제한을 40m에서 60m로 변경하는 등 과감한 규제안화로 기업들의 증액 투자를 이끌어냈다.

12일 경자청에 따르면 진해 웅동배후단지에 동원산업과 미국 실버베이씨푸드사와 합작투자한 외국인투자기업인 동원로엑스냉장(대표 최근배)이 최첨단 자동화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저온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또한 동원산업은 미국 인터오셔닉사와 합작투자하여 웅동배후단지 1단계 4차에 동원로엑스냉장Ⅱ를 제2의 저온물류센터로 신축하여 2023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경자청은 지난해 5월 28일 웅동배후단지 내 3개사(동원로엑스냉장Ⅱ, 액세스월드, 대우로지스틱스)와 투자 MOU를 체결했으며, 입주기업 애로사항인 1종 배후단지(물류센터)의 고도제한인 높이 40m를 60m로 완화하기 위해 관련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한 결과 지난 2월 항만시설공사 실시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이끌어 냈다.

이에 동원로엑스냉장Ⅱ는 건축물 높이 제한 완화로 8만 톤을 저장할 수 있는 저온물류센터를 건축하기 위해 당초 500억 투자계획에서 140% 증가한 7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6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동원로엑스냉장 최근배 대표(좌측 3번째)와 하승철 청장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동원로엑스냉장은 2017년 10월부터 운영해 2020년 기준 매출액 168억원, 영업이익 50억원, 영업이익율 30% 라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동원로엑스냉장Ⅱ가 제2의 저온물류센터를 신축하게 되면 신선식품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56선석으로 확장되는 진해신항과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하여 급부상하고 있는 콜드체인 물류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은 매년 1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약 1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일본,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콜드체인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부산항을 이용하는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자청 하승철 청장은 “동원이 운영 중인 동원로엑스냉장과 올해 6월 착공하는 동원로엑스냉장Ⅱ가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하여 경자구역에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앞으로도 양질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우수 글로벌 물류·제조기업 투자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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