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앞바다에 대형 유람선을 타고 아름다운 해안선과 일출.낙조를 볼 수 있는 크루저유람선이 취항했다.

진해유람선협회(대표 이갑섭)는 16일 진해 속천항에서 전국 여행사 관계자 및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람선 '한마음호'취항식을 갖고 본격 운항에 들어갔다.

이날 취항한 한마음호는 정원 300명으로 평시(11월~3월)에는 하루 3회, 성수기(4월~10월)에는 하루 5회 운항하며 금.토요일에는 야간에도 운항될 예정이다.

유람선을 타고 속천을 출발해 해군의 요람지인 해군사관학교를 지나 임진왜란 때 원균이 지휘하는 수군이 왜군에 대패한 칠천도 인근을 지나면 남해안에서 유일하게 출몰하는 돌고래 떼를 볼 수 있다.

또 속청항 앞 대죽도, 잠도, 초리도, 소쿠리섬, 웅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을 관람하면서 해양공원과 신항을 둘러 돌아서면 웅장하고 우아한 거가대교가 눈앞에 펼쳐져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운항 코스와 소요시간은 ▲제1코스(1시간30분소요)= 진해속천항→대죽도→해군사관학교→잠도→웅도→망와도→대통령별장(저도)→거가대교→초리도→소쿠리섬→해양공원→STX조선 ▲제2코스(1시간20분소요)= 진해속천항→대죽도→해군사관학교→소쿠리섬→초리도→웅도→대통령별장(저도)→거가대교→해양공원→STX조선 ▲제3코스(1시간40분소요)= 진해속천항→대죽도→해군사관학교→실리도→원전→저도연륙교(콰이강의다리·비치로드)→로봇랜드이다.

하지만 현재는 1,2코스만 운항중이며, 3코스는 사업계획만 수립된 상태로 운항을 하지 않는다.

운항시간은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3회이며 요금은 일반 1만7천원, 청소년 9천원이다.

진해유람선협회 김재민 상무이사는 "전국에서 군항제 기간에 맞춰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지만 도로표지판이 없어 위치안내하기가 힘들다"며 "창원시에서 유람선 선착장이라는 도로표지 안내판이라도 설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는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의 일환으로 연안 크루저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진해 유람선은 민간기업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지원과 협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향후 사업진행 결과에 따라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표명으로 관광객 유치에 찬물만 끼얺는 꼴만 됐다.

황민성  hwang@cwin.kr

<저작권자 © 경남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