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으로 인한 가축 매몰지 2차 오염문제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침출수가 흘러나오고 일부 지역의 경우 지하수까지 오염됐다는 것이 알려지자 "해당 지역민들의 동요가 심하다"는 것을 주요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도내에도 김해를 비롯해 3개시군에 가축 매물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내의 경우 "아직까지는 문제없다"는 것이 관계기관의 설명이다.

▲ 구제역 가축매몰지 침출수 문제가 발생하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김해와 양산, 창녕에 40개소의 가축매몰지가 분포하고 있다. 전국적인 2차 오염문제가 제기되자, 경남도가 지난 16일부터 4일동안 집중적으로 긴급현지 점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점검결과 침출수 누출, 매몰지 붕괴 등 사고 우려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매몰지 함몰, 가스 배출관 규정개수 미비, 경고판 미설치 등의 미비사항에 대해서는 일부는 현지 시정조치하고 사후관리대책을 통해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축산과·맑은물관리과·축산진흥연구소 등 3개반 12명으로 구성해 매몰지 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현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는 것이 경남도의 설명이다.

구제역 가축매몰지와 관련해 경남도의 세부 점검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방역에 힘쓰고 있는 김해시청 소속 방역 현장.

특히, 김해시의 경우 12개소가 매몰이 진행 중에 있어 매몰 요령·수칙에 따라 매몰토록 조치하는 한편, 수계지역과 인접지역으로 침출수 누출 방지를 위한 차수막 설치 등 체계적인 대책을 수립·추진토록 조치했다고 도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매몰지별 담당관제를 도입해 매몰지 안정화 시까지 지속적으로 관리 하는 한편, 침출수 누출 등 환경오염 사전경보시설인 관측정을 조기에 설치하고 매몰지에 대한 수시 환경 오염조사를 실시해 도민의 불안감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도내 가축 매몰지는 현재까지 총 40개소로써 김해 33개소, 양산 6개소, 창녕 1개소이며, 전국 가축 매몰지는 경기 2천397, 경북 1천39, 강원 419, 충남 255, 충북 248, 경남 40, 기타 234 등 총 4천632개소이다. <배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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