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피싱을 당하려던 고객을 보호한 창원양곡우체국 심순녀 국장.

지난 22일 오전 11경 창원 양곡동 우체국. 50대 단골 고객이 3년만기 보험식 적금을 해지하려 했다.

평소, 안면이 있던 이 고객은 곧장 수표로 적금을 해약했고, 재차 우체국을 방문했다.

이 고객은 이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하려고 했고, 이를 수상히 여긴 우체국 직원이 용도를 물으니, “그냥 딴데 쓸려고 한다”며 긴장했다.

하지만, 결국 자동화 기기 앞에 서성이던 고객이 누군가와 전화통화하며, 계좌이체를 준비했다.

이를 지켜보던 양곡우체국 심순녀 국장은 “사기전화임을 직감하고, 고객의 핸드폰을 받아 통화했다”면서 “상대방이 누구냐고 물어, 딸이라고 하자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제서야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한 고객 역시 가슴을 쓸어내렸다.

심 국장은 “최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면서 “경찰이나 금융권을 사칭하며 계좌이체를 요구할 경우 거의 보이스피싱이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 고객은 심순녀 국장의 재치로 송금하려 했던 원금 800만원을 보호했고, 적금해약도 취소해 보이스피싱 사기의 마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심순녀 국장도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킬 수 있어 감사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배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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