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구 웅동 복합레저단지 / 화면 캡처

[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이 진해구 웅동 복합레저단지 사업과 관련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의 사업 시행자 자격을 취소한 데 이어 민간사업자의 골프장 임시사용 허가 취소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민간사업자와 창원시는 소송으로 맞설 계획으로 또다시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진해 웅동 복합레저단지는 당초 골프장과 호텔, 친수시설 등 관광단지 개발이 초기 청사진이었다.

하지만 2017년 골프장만 조성되고 나머지 공사는 중단돼 경자청이 지난 3월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의 사업시행자 자격을 취소했다.

이와 함께 후속 조치로 최근 청문절차를 통해 민간사업자의 골프장 임시자용 허가와 영업등록 취소도 추진한다고 경자청이 밝혔다.

경자청은 경남개발공사는 기존 사업자의 골프장 임시사용 허가취소에 동의했지만 창원시와 민간사업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이는 민간사업자가 돈이 되는 골프장만 지어 운영하면서 공공성이 훼손됐다는 것이 경자청과 경남개발공사의 입장이다.

경자청은 임시사용 허가와 영업 등록 취소 절차는 늦어도 6월 중 결론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이에 따라 웅동지구 골프장을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다.

경자청 정기원 개발2과장은 "사업시행자가 정해진 지위와 역할을 충분이 이행하면 문제가 없다"며 "그 동안 제대로 이행이 안되면서 장기간 표류상태로 방안이 나오질 않고 대책이 없다 보니 이런 상황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가 부당하다며 빠른 시일내 소송을 제기한다는 입장이며, 민간사업자도 법무법인을 지정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자청은 5월 중 진해 웅동 복합레저단지 사업을 추진할 새 사업시행자를 공모할 계획이며, 새 사업시행자가 나서지 않을 경우 물류단지로 용도변경을 검토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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