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륜선수노동조합-레포츠파크 임단협 조인식

[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한국경륜선수노동조합(이하 노동조합)과 창원레포츠파크(이하 레포츠파크)가 140일간의 교섭 끝에 21일 임단협을 체결했다.

노동조합은 앞서 경륜사업을 주관하는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진흥공단)과 임단협을 체결한 이후 경주시행처인 창원레포츠파크와의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노동조합은 지난 5월 31일 다른 지방시행처인 부산시설공단스포원과 임단협을 체결 한 바 있다.

노사 양측이 체결한 임단협의 주요 쟁점은 주로 선수상금과 관련한 부분이었다.

노동조합은 작년 말 진흥공단과 체결한 상금협약상 상금인상안 및 지난달 부산시설공단스포원과 체결한 상금인상안을 근거로 인상된 성적상금 및 기타상금안을 요구했다.

교섭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창원시와 경상남도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는 레포츠파크는 의사결정이 비교적 자유롭지 못하여 예산과 관련한 사항 등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성적상금을 제외한 기타상금안 인상안에 대하여 노사의 대립이 팽배했다.

노사 양측은 오랜 대화와 협상 끝에 서로 양보하여 타협점을 찾고 임단협을 체결했다.

공식적인 임단협이 체결됨에 따라 레포츠파크에서도 경륜선수들의 처우가 개선되고 상금 및 수당이 인상되는 등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노동조합측 대표 정윤건 위원장은 "창원레포츠파크와의 교섭을 마지막으로 3개 시행처와의 임단협을 모두 체결하게 된 뜻 깊은 날이다. 창원레포츠파크와의 단체협약은 경륜선수들의 처우개선과 노사상생이라는 가치를 통해 창원레포츠파크와 경륜사업 부흥이라는 노사 공동의 목표달성이라는 과업을 이루어 낼 기초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수고해주신 모든 교섭위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레포츠파크측 대표 이호국 이사장은 " 양측 교섭위원들 모두 수고 많으셨다. 경륜선수노조위원장님께서도 회사를 많이 생각해주시고 양보해주셔서 오늘 이 자리에 이르렀다. 감사드리고, 앞으로 함께 잘 해나가겠다" 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경륜선수노동조합은 국내 최초로 스포츠노조가 모든 지방 시행처와 단체협약을 체결한 첫 사례가 됐다.

특히, 선수상금은 지난 7년간 동결되어있던 터라 이번 상금협약 체결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한민국에 경륜경주사업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부산시설공단스포원, 창원레포츠파크 3곳으로, 노동조합에게는 각기 다른 시행처와 임단체협을 모두 성사시켜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경륜사업 진흥과 노사상생의 의지를 통해 원만히 단체협약 체결을 이루어 낼 수 있었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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