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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 거창한 할머니들의 고등학교 생활KBS 다큐멘터리 ‘화양연화, 할매는 여고생’ 26일 방송
   
▲ 나이는 숫자 거창한 할머니들의 고등학교 생활

[경남데일리 = 정현무 기자] 거창군은 아림고등학교 만학도반에 다니는 할머니들의 거창한 여고생활을 담은 KBS 특집 다큐멘터리 ‘화양연화, 할매는 여고생’이 오는 26일 오후 4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고 밝혔다.

KBS 다큐멘터리 ‘화양연화’는 못 배워서 답답한 삶이었지만 묵묵히 자식들을 키워내고 집안을 일궈 온 이 시대의 할머니들에게 찾아온 ‘화양연화’ 말 그대로 인생 최고의 전성기인 그들의 고등학교 생활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거창에는 특별하고 거창한 고등학교가 있다.

거창의 한들 복판에 자리한 아림고등학교에는 손녀·손자뻘 되는 학생들과 열심히 토론하고 함께 시험공부를 하는 할머니들이 있다.

그들은 다름 아닌 아림고 만학도반 학생들이다.

만학도반 학생 대부분은 거창군의 성인문해교육으로 시작해 성인문해교육 학력인정 교실을 통해 초중학교 학력을 인정받은 뒤, 당당히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주변에서는 늦은 나이 배우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학령기 학생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늦었기에 누구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과정이 있었다.

일반 학생들과 같은 고등학교 과정은 여든 나이의 할머니들에게 배움을 넘어 그들의 고단했던 삶의 힐링이고 마지막 인생을 완성해 가는 길이다.

이혜연 할머니는 “저는 중국에서 와서 한글은 물론 아무것도 몰라서 어려웠지만, 지금은 공부를 통해 너무 행복하고 꼭 대학까지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다.

할머니들은 입을 모아 하나같이 “교복을 입고 시내를 활보하는 것도 공부하는 것만큼 행복하다”, “편도 한 시간 반, 새벽 등교에도 불편함이 없다”, “학교 가는 길은 늘 기다려진다”고 말한다.

올케와 시누이가 함께 다니기도 하고 아내의 진학을 보고 남편이 중등과정에 입학하기도 했다.

만학으로 배운 수학으로 늦깎이 수학의 신이 된 할머니도 있다.

이렇듯 만학도반 학생들은 사연도 다양하지만 배움에 임하는 자세에서 모두가 최고 중의 최고이다.

거창군 아림고 만학도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거창군 평생학습도시 2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다큐멘터리로 방송을 통해 더 재밌고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다.


정현무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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