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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죽곡마을 주민 십수년간 환경피해 고통 호소해상시위로 ㈜오리엔탈마린텍 경찰 철저한 수사 촉구
창원시 진해구 죽곡마을 이주대책위원회가 지난 11일 오후 마을인근 ㈜오리엔탈마린텍 앞바다에서 어선 40여척이 동원된 해상집회를 열었다.

[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창원 진해국가산업단지 인근 주민과 업체 간 환경피해를 둘러싼 갈등이 수십년째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육상 집회에 이어 해상 시위에 나서면서 불법행위에 대한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창원시 진해구 죽곡마을 이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11일 오후 마을인근 ㈜오리엔탈마린텍 앞바다에서 어선 40여척이 동원된 해상집회를 열고 해상오염 중단 및 공해행위 단속, 불법 공유수면 무단점유 기업 대표 구속을 요구하며 해상시위를 이어 갔다.

또한, 이날 작년 11월부터 ㈜오리엔탈마린텍 정문앞에서 집회를 해온 일부 주민들은 선착장에서 조선소가 배출하는 악취와 소음, 쇳가루 영향으로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며 업체를 규탄했다.

대책위는 최근 선박 부품 제조업체인 ㈜오리엔탈마린텍이 선박 구조물 등을 이동할때 사용하는 대형 특수 이동 차량(트랜스 포터)이 미등록 번호판을 달고 1공장과 2공장 사이 산업도로를 불법으로 십수년간 운행해 이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과의 사고위험이 높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또 업체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불법체류자가 근무하는 정황도 파악돼 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서 단속을 통해 강제 출국조치고 이어졌지만 그럼에도 150여명의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해 마을에 외국인 숙소 입주가 예정돼 있어 주민들의 피해와 안전을 위협당할 수 있어 입주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공유수면 무단 사용, 소음·진동규제법 위반 등 문제를 제기하며 사측을 진해구청과 경찰에 고발했다.

특히 공유수면 무단 사용은 오리엔탈마린텍이 공장 앞 바다에 허가된 면적보다 10배 규모를 당초 허가 내용과는 다른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대책위는 주장했다.

창원시는 이런 내용을 조사한 결과 사실로 확인되자 지난달 원상회복과 변상금 부과를 오리엔탈마린텍측에 사전통지했다.

그러나 오리엔탈마린텍은 창원시의 이런 행정조치에 해당 공유수면에 배타적 점·사용을 한 적이 없다는 등의 의견을 제출했다.

창원시는 이 의견과 관련해 해양수산부 질의를 거쳐 최종 행정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오리엔탈마린텍 측은 반박입장문을 통해 "십수년 전부터 회사에 대해 공유수면 불법 점용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했으며, 대책위가 회사를 타켓으로 삼아 생존권, 환경권 위협을 운운하며 금전을 목적으로 부당한 행동을 일삼고 있다"며 "주민들의 구체적 요구사항이 없는 것으로 피해 관련 내용이 확인되면 충분히 보상할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러한 갈등은 1990년대 죽곡마을 인근에 업체가 들어선 뒤 공장 가동 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등으로 주민 피해가 생기면서 시작됐다.

그러다 2006년 4월 죽곡마을 주민과 오리엔탈마린텍은 경남도 환경분쟁조정위원회 권고안에 근거해 피해 보상 관련 합의를 했고, 당시 오리엔탈마린텍은 주민에게 약 1억8,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주민 피해가 계속되자 주민들은 오리엔탈마린텍에 관련 내용 개선을 계속 요구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오리엔탈마린텍 공장 정문 등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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