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을 위해 교수들이 사재를 털어 장학금을 지급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경남대학교 나노공학과 전병세 학과장 등 5명의 교수들.

▲ 경남대 나노공학과 교수들이 장학금을 마련해 제자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오전 11시 제1공학관에서 2011학년도 학과 신입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전달식에서는 32명의 나노공학과 신입생들에게 수업용 교재를 구입하는 데 써달라며 20만원씩 총 64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특히 입학 성적이 우수한 김수현 군과 남승훈 군 등 13명에게는 적게는 20만원에서 많게는 4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별도로 전달해 총 980만원을 지급했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김수현 군은 "대학입학하면서 교수님께서 주신 장학금을 전혀 기대치 못했다"면서 "스승의 사랑이 깊은 만큼 더욱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이들 교수들의 장학금 마련은 눈물겹다.

전병세 학과장은 "나노공학과는 신입생 장학금 마련을 위해 1억원의 장학금 조성을 목표로 세우고, 인근 기업체들로부터 출연을 받고 일부는 나노공학과 5명의 교수들이 사재를 털어 직접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학금은 사제동행기업인 (주)쎄노텍으로부터 출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학과장은 “나노공학과는 제자들에게 지급할 장학금을 기업체들로부터 출연을 받아 현재 4천만원 정도를 조성했다”면서 “이번 장학금은 어려운 경제 상황을 겪고 있는 신입생과 학부형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노공학과는 학생들이 학기 중 매일 1~2시간씩 실험연구 보조업무를 하며 장학금을 받는 연구장학금 제도를 오는 5월부터 신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배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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