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0x70x70cm_화강석

창원시립문신미술관에서는 27일부터 6월26까지 한 달간 한국현대조각의 대가 ‘박석원’ 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제9회 문신미술상 수상을 기념하는 초대전으로 그의 신작 <적의(積意)> 10여점을 선보인다. 한국적 미니멀리즘의 대표작가로 불리는 박석원은 이번 전시작품에서 화강석, 마천석, 철, 나무 등의 밀도 높고 강한 물질을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특유의 간결하고 압축적인 조형언어로 작품을 표현하고 있다.

그의 규모 있는 신작들은 기하학적이고 단순한 형태들로 물질 고유의 성격을 드러내면서 성질이 다른 재료의 결합을 통한 상호관계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해 내고 있다. 또한 자르기, 쌓기, 결합하기, 반복하기, 나열하기, 기대기의 방법으로 원초적인 자연과 작가의 만남을 이루는 동시에 관람객에게 시각적, 공간적, 시간적 체험을 새로이 경험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

 

▲ 240x40x40cm(3p)철용해

1960년대 <초토>로 대표되는 추상표현주의 시기를 거쳐 1970~80년대 <절(切)>, <적(積)> 1990년대 이후 <적의(積意)>에 이르기 까지 그의 50여년 조각사를 회고해 볼 때 박석원은 일관성 있으면서도 항상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작업여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나라 전통적인 ‘탑’을 모티브로 한 한국적인 정서가 작품 깊숙이 내재하고 있다.

박석원은 1941년 경남 창원(구 진해)에서 출생하였으며 1968년, 1969년 국회의장상을 수상하였고 파리비엔날레(1967), 상파울로 비엔날레(1969), 시드니 비엔날레(1973) 등 유수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

한국아방가르드 협회(A.G, 1970~72)에서 활동하면서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시도하였으며, <88올림픽기념 국제조각심포지엄>에 참여하여 서울 올림픽공원에 그의 대표작을 세웠다. 제1회 문신국제조각심포지엄(2010년)에 참여하여 추산공원일대에 작품 <積意-2010-바람>을 세웠으며 한국현대미술의 중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 국내의 대표적인 조각가이다.
 

박효진  master@cw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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