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달가슴곰(KF-27)의 새끼곰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 2마리가 세쌍둥이를 포함해 총 5마리를 출산했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007년 러시아에서 들여온 반달가슴곰(RF-23)이 세쌍둥이를 출산했다. 야생상태에서 세쌍둥이의 출산은 2004년 본격적인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시작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이번에 확인된 개체를 포함해 지리산국립공원에는 모두 44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살게 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같은 개체에 의한 재출산율이 높아지고 2마리 이상의 새끼를 출산하고 있다는 것은 지리산 야생에 방사한 반달가슴곰들이 안정적으로 자연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사진=경남데일리

반달곰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기쁜일 이지만, 4월 중순 이후 동면에서 깬 곰들이 점차 행동영역을 넓혀 활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봄철 등산객들은 야생곰을 만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리산에 있는 반달곰은 대부분 등산객들이 자주 오가는 정식 탐방로에서 멀리 떨어져 살고 있다. 정식 탐방로를 벗어나 이런 출입금지 팻말 너머 샛길에서 산행을 하면 야생 곰을 만날 확률이 높다.

야생곰을 만났을 경우  뒤돌아 도망치지 말고 시선을 응시한 채 뒷걸음질로 조심히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지만 과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그러니 애초부터 법정탐방로를 이용하고, 샛길 등산은 자제해야 한다.

 

 

최경연  wooul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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