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주최하고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가 주관한 ‘웅천읍성의 역사적 의미와 활용방안’을 토론하는 웅천읍성 학술대회가 24 오전 10시 창원컨벤션센터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창원시 김종부 제2부시장, 이은진 경남발전연구원장, 도의원, 시의원, 향토사학자, 대학 전공 관련자, 웅천동 주민, 공무원, 관련 연구원 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3월 말에 있은 ‘주민설명회’에 이어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는 문화재(성곽) 전문가들을 발표자 및 토론자로 초빙하여 웅천읍성의 사적 승격 지정의 당위성 및 사적관련 학술자료 등을 수집하여 사적지정 자료로 활용 할 계획으로 개최됐다.

김종부 창원시 제2부시장은 환영사에서 “웅천읍성이 국가 사적으로 조속히 지정되어 체계적인 복원정비 및 관리를 통해 웅천읍성의 훼손을 방지하고, 지역주민의 불편해소 및 통합 창원시의 역사문화 관광명소로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웅천읍성이 올해 안으로 사적으로 지정되어 국가적인 중요문화재로 지정․관리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5명의 성곽 관련 학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주재발표에 대한 각각의 토론이 이어졌다.

박상언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 조사연구원의 ‘웅천읍성의 발굴조사 성과와 의의’, 나동욱 부산근대역사관 관장의 ‘웅천읍성과 주변의 관방유적’, 심정보 국립한밭대학교 교수의 ‘조선전기 읍성의 축조계획과 웅천읍성에서의 적용사례 검토’ 등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또 손승철 국립강원대학과 사학과 교수의 ‘웅천읍성과 제포왜관의 설치와 기능’, 김한도 경남발전연구원 박사의 ‘웅천읍성 복원사례 및 구상’ 등 발표에 이어 학계 전문가 4명의 토론이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한국성곽학회 회장인 차용걸 국립충북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발표자와 토론자가 모두 참여한 종합토론이 있었다.

창원시는 이날 학술대회를 통해 역사적 가치와 보존가치가 높은 웅천읍성을 사적으로 승격 지정하여 복원관련 사업비를 원활히 확보하여 우리지역 문화재의 우수성 및 문화관광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웅천읍성 복원사업은 총 3단계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1단계 사업이 2011년 말에 완료 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은 2004년부터 올해 10월 준공예정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동측 및 남측 성곽 401m, 해자 408m, 동문루 1동 등을 복원계획이며 총사업비가 140억원으로 현재 85%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남측 및 서측 성곽 복원하는 2단계 사업과 북측성곽, 잔여 해자, 주제공원, 전시관 등을 복원 설치하는 3단계 사업은 국가문화재(사적) 지정 후 진행 될 예정이다.

한편 웅천읍성은 경상남도 기념물 제15호(1974.12.28)로 창원시 진해구 성내동 일원에 위치하며 총면적 28,800㎡, 둘레 길이가 1,064m에 달하고 1,300m의 해자가 남아있다.

웅천읍성은 세종대왕 왕명으로 축성된 현존하는 몇 안되는 읍성으로 조선시대 전기 연해읍성의 양상을 알려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동벽은 성벽의 높이가 원형 그대로 남은 보기드문 사례이고, 동벽쪽 문지(문터)와 옹성, 해자안의 방어 시설인 목익은 다른 읍성에서 볼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며, 조선시대 축성법의 변화를 연구하는데 학술적인 가치가 높아, 창원시는 사적으로 반드시 지정되어야 한다며 이번 승격 신청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정수영  master@cw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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