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콜릿아카데미&수제초콜릿 전문카페, '미카(대표 강은숙)'

미세스카카오의 드림팩토리
지난 2008년, 그러니까 3년 전 독특한 헤어스타일 만큼이나 부푼 열정으로 인상적이었던 인터뷰이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녀는 달콤한 초콜릿에 온 몸을 녹여 카카오의 진한 향기로 앞으로의 일들을 가감없이 들려줬다. '쇼콜라티에(초콜릿 공예가)'를 하게 된 계기, 자신의 아이들에게 시범으로 만들어 본 초콜릿을 수없이 먹여야 했던 일들, 초콜릿 강의를 나가게 된 일 등, 그녀의 조그만 공방은 숨막힐 듯 넘치는 에너지로 가득차 있었다. 그런 노력들은 그녀가 가진 초콜릿에 대한 열정을 지역에 알리게 되는 발판을 마련했다.

"가족과 함께 평소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 하면서 지내는 그게 바로 제가 꿈꾸는 행복한 삶인 것 같다"고 말한 강은숙 씨의 부푼 꿈은 2011년 현재에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 "예전의 부푼머리는 조금 가라앉았다?!" 미카 대표 강은숙(左) 씨와 바리스타 윤영찬 씨.

지난 5월 오픈한 초콜릿 카페 '미카(그녀가 기존에 쓰던 호칭 '미세스카카오'의 줄임말이다)'는 쇼콜라티에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제조 공방을 겸한- 단순 카페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이 공간을 어떤 식으로 불러볼까, 고민해 본 결과- '달콤쌉싸름한 미카네 놀이터', 또는 '미카네 초콜릿공장'이라 불러도 잘 어울릴 것 같다.

▲ '미카프렌즈'의 작품들이 돋보이는 내부 인테리어.

▲ 쇼케이스에 진열된 수체초콜릿 상품.

핫초코처럼 따뜻한 미카프렌즈
카페는 온통 카카오색이다. 어둑신한 반지하 컨셉이 그렇고, 아크릴에 직접 새긴 초콜릿 이미지와 한 쪽 벽면에 펼쳐진 카카오나무의 벽화에서도 초콜릿 향이 '자체발광' 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울러 달콤쌉싸름한 내부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유는 그녀의 친구들 덕분이다. 벽화 작업과 내부 소품 및 디자인을 창원북아트연구소의 북아티스트와 홍숙팩토리의 유명 미술작가가 함께 참여한 것. 인테리어가 아니라 전시 작품인 셈이다.
작품은 이것 뿐만아니다. 나무공방 '루'에서 초코색 테이블을 직접 제작했으며, 간판과 메뉴판도 모두 '미카 프렌즈'가 총동원 된 작품들이다. "지구상에 모든 카카오가 사라져 바닥이 날 때까지 맛있는 초콜릿을 만들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과 나눠 먹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는 은숙 씨. 그녀가 얼마만큼 사람들을 반겨하고 좋아하는 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밖에 카페 대표 메뉴로는 핸드드립 커피는 물론 핫초코, 초코퐁듀 등이 있으며, 브라우니, 퐁당쇼콜라 같은 디저트 메뉴도 제공한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일요일은 휴무). 안내문의.055)274-0214

이윤기  byna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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