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광안리, 거제 학동몽돌해수욕장 등 이미 알려진 유명 해수욕장에는 여름철 많은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피서를 즐기기에는 힘든 현실이다.

하지만 삼면이 바다로 둘려싸있는 대한민국에는 꽁꽁 숨겨진 아름다운 해수욕장들이 많은 것도 사실!

이제 한껏 부풀은 매미 울음소리가 거리를 채우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때, 다가온 휴가 또는 다가올 휴가를 위해 도내 숨겨진 해수욕장을 찾아 떠나보자!

▲ '상두야 학교가자' 촬영지로 알려진 천하마을에 천하몽돌해수욕장.

"상두야 바다가자" 남해 '천하몽돌해수욕장'
월드스타 비(정지훈)가 출여한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 촬영지로 알려진 천하마을에 몽돌해수욕장이 있다.

천하마을은 남해 상주해수욕장에서 미조방변으로 고개를 하나 넘으면 마주하는 곳이며 몽돌해수욕장 뒤쪽으로는 송정해수욕장이 있어 비경이 한결 돋보인다.

바다를 품고 있는 천하몽돌해수욕장은 파도가 치면 빠그락거리는 소리가 정겹게 들리며 20가구가 채 안되는 작은 마을에 있어 인근 해수욕장보다 한결 평화로운 분위기다.

또 천하마을에는 바다로 흘러드는 하천이 있어 해수욕을 한 후 천하계곡에서 소금기를 제거할 수도 있으며 식수원이다보니 맑고 깨끗한 물을 자랑하고 있다.

▲ 문화생태탐방로에 지정돼 명품 도보길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남해 바래길 구간에 있는 사천해수욕장.

사촌해수욕장은 숨겨진 작은 휴양지로 전체넓이가 4천여 평인 아주 작은 해수욕장이지만, 조용하고 분위기 있으며 곱고 부드러운 모래로 가족단위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또 해수욕장 인근에는 농산어촌체험관광을 할 수 있는 가천다랭이마을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해수욕만 하기에 지루하다면 주변 관광지를 둘려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뿐만아니라 청정해역 앵강만, 남해바다를 바라보면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설흘산, 일출경관이 뛰어난 곳중 하나인 가천암수바위 등이 있다.

역사의 섬 부산 가덕도 '외양포해수욕장'
외양포해수욕장은 부산에서 가장 큰 섬 가덕도의 끝 마을인 외양포에 위치해 있으며 진해구 용원동 선착장에서 대항방면 배를 타면 마지막으로 닿는 곳이다.

29가구가 살고 있는 외양포는 패총이 발견될 만큼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일제시대에 일본군이 주둔해 아직도 포대진지가 남아 있다.

외양포 마을 앞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역사공부도 할 수 있으며 인근 해발 459.4m 연대봉에 오르면 꼭대기 봉수대에서 난동강, 김해평야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 코끼리바위가 있는 절경이 빼어난 남일대해수욕장.

남녘에서 가장 빼어난 절경, 사천 '남일대해수욕장'
사천 남일대해수욕장은 서부 경남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일급 해수욕장으로, 신라말 최치원이 "남녁에서 가장 빼어난 절경"이라는 뜻으로 남일대(南逸臺)라고 불렸다고 한다.

남일대 해수욕장 동쪽 해안으로 걸어서 15분 남짓한 거리에 코끼리 바위와 거북모양의 암석이 절묘하게 자연과 호흡하고 있어 장관이 빛을 발한다.

2만여 평에 걸쳐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어 이곳에서 모래찜찔도 가능하며, 수심이 1~2m로 유지 아이들과 함게 해수욕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또 인근 방파제와 해안변에서는 노래미, 볼락 등도 많이 잡히기 때문에 아빠들 바다낚시 즐기기에 좋은 곳으로 가족단위 여행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이외 오는 26~28일까지 무료영화상영과 29~30일 가수초청공연, 해변가요제 등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모래숲이라 불려다오! 거제 '와현해수욕장'
물이 깨끗하기로 소문한 거제 구조라해수욕장을 조금 못미치는 위치에 와현마을과 와현해수욕장이 있다.

와현해수욕장은 해변 길이가 510여m로 그렇게 크진 않지만, 모래가 곱아 와현모래숲이라도 불려진다.

또 물이 맑고 경사가 완만해 안전한 해수욕장으로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즐기기에 좋은 곳이며 근처 산도 많아 산림욕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이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와현해수욕장에서 조기잡기체험도 진행한다고 하니 아이들 체험학습공간으로도 그만이다.

▲ 통영 욕지면 서산리 덕동에 위치한 덕동해수욕장.

낚시꾼들의 사랑 듬뿍 통영 ‘덕동해수욕장’
통영 욕지면 서산리 덕동에 위치한 덕동해수욕장은 반들거리는 자갈밭과 맑은 바다가 어우러져 있으며 낚시터가 많아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또 욕지도 여객선을 이용한 선상 여행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의 크고 작은 아름다운 섬들이 뽐내는 정경들을 볼 수 있다.

주변관광지로는 천연기념물 제343호인 모밀잣밤나무숲과 경남기념물 제27호인 욕지도패총 등 문화유적지와 유동해수욕장이 있다.
 

박경원  kyungwonll@nate.com

<저작권자 © 경남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