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열대야엔 역시 치맥(치킨과 맥주)이 최고!

건축업을 하다 IMF 이후 회사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선택한 '막다른 길'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바로 그때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 다름아닌 '새로운 출발'이었다.

"오픈 직후 하루에 고작 5~6마리를 팔았어요. 아내가 제발 그만하자고 하소연을 했지요"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고, 그는 지금까지 만 10년 동안 한 자리에서 한결 같이 치킨전문점을 운영하며 단골 고객들과 오랜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물론 그의 아내도 '원조매콤이' 맛을 내느라 직접 주방을 맡으며 구슬땀을 한바가지로 쏟아내는 중. 무엇보다 아홉살 난 그의 아들은 엄마가 만들어내는 간장양념치킨 마니아이기도 하다.

특히 '원조매콤이'는 부드러운 육질로 잘 알려진 '8호' 닭(일반 치킨집에서는 '9호'를 많이 쓴다)을 사용하며, 24시간 양념을 손수 숙성시키는 과정으로 특화된 맛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직화구이로 요리하는 매운닭발과 불닭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는 사랑스런 메뉴이기도 하다.

"굉장히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요. 모든 식재료들을 사용하며 감이나 보편적인 기준에 맞추지 않고 정확한 질량, 온도, 측정으로 항상 일정한 맛을 내는 데 초점을 두고 있어요"

▲ 직장인야구동호회 '풀베이스' 회장을 맡고 있는 천태석 대표.

대형 벽걸이 티브이와 함께 홀 한쪽 벽면에는 그가 회장을 맡고 있는 직장인야구동호회 '풀베이스' 유니폼이 걸려 있다.

"7~8년 정도 직장인 야구동호회를 운영하고 있어요. 아내도 롯데 팬이라서 가게에 있으면 야구 경기는 항상 빼놓지 않는 편이죠"

치킨과 맥주, 그리고 야구 시청. 매콤해서 더 중독성이 강한 매운 닭날개처럼 오랜 단골들과 함께 역사를 이루는 '원조매콤이'의 중독성은 앞으로도 쉽게 사그라들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안내문의.055)299-8295
 

이윤기  byna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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