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조합을 이룬 어벤져스,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에 맞서 세계의 운명이 걸린 인피니티 스톤을 향한 무한 대결이 펼쳐진다!
 
4월, 마블의 클라이맥스를 목격하라!

<출처: 네이버영화 줄거리>

오래 전부터 마블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왔던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가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다. 마블 세계관 속 히어로들의 총 집합으로 큰 기대를 받아온 이번 영화는 개봉일로부터 5일 지난 4월 30일 기준 누적 관객수 500만을 돌파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마블 히어로 총 집합 영화답게 기존의 어벤저스 멤버들을 비롯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닥터 스트레인지 등 각기 다른 시리즈에서 이야기를 이끌어왔던 히어로들이 대거 등장하며 거대한 적 타노스에 맞서 우주와 지구를 넘나들며 싸운다.

역대 최강의 적 빌런 타노스는 우주에 흩어져 있는 여섯개의 돌 '인피니티 스톤'을 모두 찾아내 우주의 생명체 절반을 없애려고 한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생명체의 수는 점차 포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주의 균형을 맞춰 다수가 살 수 있게끔 하려는 것.

인피니티 워의 주인공은 사실상 타노스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그의 비중이 높다. 무작정 자신의 욕심을 위해 인피니티 스톤을 차지하려는 것이 아니라, 비록 잘못됐다 할지라도 자신만의 신조로 다수의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우주를 만들고자,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까지 희생하며 스톤을 얻는다. 이처럼 타노스가 스톤을 차지하려는 배경을 비중있게 다뤄 이전의 악당들보다 공감도를 높인다.

히어로들 중에서는 단연 토르가 눈에 띈다. 막강한 파워를 가진 타노스 앞에서 모두가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만 복수와 화로 가득찬 토르는 유독 저돌적으로 그에게 맞서며 다른 히어로들과는 다른 '신'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희생'은 이 영화의 또다른 키워드라고도 볼 수 있다. 타노스가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이를 바쳐야 했던 것처럼, 히어로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이를 자신의 손으로 없애야 하거나, 또는 동료를 위해 무언가를 희생한다.

'희생'과 '상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만큼 이야기는 무거울 수 있지만, 각기 다양한 능력을 가진 히어로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쉴새 없이 몰아치는 화려한 볼거리와 속도감은 관객에게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마블 히어로들 중 특출난 개그감을 선보이는 가오갤 멤버들의 유머가 재미를 더한다.

평론가들의 평도 좋다. "오늘의 마블을 만든 힘은 그 탁월한 조율과 균형감각에 있다(송경원 씨네21)", "차곡차곡 개별 시리즈를 탄생시키고 또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10년간 펼쳐왔던 MCU 세계관 그리고 노하우의 집대성(이은선 영화저널리스트)" 등 많은 히어로들을 다룬 것에 비해 전체적으로 그 균형이 적절하다는 평이다.

번역가의 오역 문제로 다소 몸살을 앓긴 했지만, 스무 명에 달하는 히어로들의 집합과 그 캐릭터들이 균형감 있게 다뤄지며 하나의 이야기로 모아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마블 팬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인 것은 두말 하면 잔소리다.

김혜인 기자  hyein88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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