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가장 가까운 일선 현장에서 치안을 맡고 있는 파출소장이 주민들을 상대로 권위적인 언행을 일삼는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말썽을 빚고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주민들의 이 같은 피해 호소가 감찰 결과 일부 사실로 확인되면서 모 지역 파출소장 A 경감을 보직해임했다.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모 지역 마을 이장 4명이 관할 경찰서장 면담요청에 이어 수십 명이 A 경감을 전출해달라는 청원서를 낸 데 따른 조처로 알려졌다.

일부 주민들은 "특정 행사에 참석하면서 본인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다녀왔다고 질책하는 등 동네일에 사사건건 간섭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소한 문제로 공갈 협박성 발언을 한다"는 등 피해를 호소했다.

해당 경찰서는 1차 사실관계 조사를 거쳐 ▲2달 동안 외부행사에 참석하지 말 것 ▲파출소 안에서만 활동할 것 ▲주민 입장에서 민원 챙길 것 등을 주문하고 경고 조처했다.

지난 1월 해당 파출소로 부임한 A 경감은 이전 근무지인 대구에서도 이와 비슷한 행동을 해 징계를 받은 후 이곳으로 온 것으로 확인됐다.

A경감은 “주민들과 소통이 부족해서 벌어진 것 같다”며 “주민들에게 공개사과한 후 근신 상태로, 낮은 자세로 근무하겠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경찰청은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A 경감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를 거쳐 A 경감을 징계할 계획"이라며 "해당 경찰서장도 지휘 책임을 물어 서면 경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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