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뷰를 운영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던 컴퓨터와 모니터

30대의 사촌지간이 인터넷 사이트에 음란물과 성매매 알선 광고를 올리고 억대 수익을 챙기다 결국 구속됐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유포 혐의로 A(38)씨와 B(31)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2015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음란 사이트 7곳을 운영하며 불법 촬영물과 음란물 10만여건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경찰은 이들이 해당 사이트에 사실상 성매매를 알선하는 내용 등 광고 1만5천 건을 올려주고 2억원을 대가로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유해 사이트로 적발될 경우에 대비, 도메인 주소 40개를 미리 확보해두고 특정 사이트가 차단되면 주소를 바꿔가며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에 있는 업체가 관리하는 서버를 이용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광고 수익을 목적으로 음란물 등을 유포했지만, 압수한 컴퓨터 분석 등을 통해 몰래 촬영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A씨 등이 운영하던 사이트를 모두 폐쇄했다.

경찰은 이밖에 A씨 등이 사용할 사이트를 제작해준 프로그래머 C(32)씨도 범죄를 방조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촬영 피해자로 확인된 사람에 대해서는 향후 법률 지원 등 보호 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A씨 등이 거둔 범죄 수익에 대해서는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해 범죄로 인한 어떤 이익도 누릴 수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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