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푸른 가을 하늘, 유난히 푸른 사천의 하늘이 열린다. 국내 최대 규모의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가 23일부터 3일간 항공우주산업의 메카인 경남 사천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이번 엑스포는 주말에 열리는 탓에 창원 등 인근 지역에서 많은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에서 한시간 남짓한 거리여서 가족이나 연인끼리 엑스포를 찾기에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가 23일 본격적인 개막식을 갖고 사천일대에서 펼쳐진다.

그런 탓에 이번 항공우주엑스포에는 에어쇼는 물론이고 다양한 체험전시 행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2일 전야제와 23일 개막식이다.

22일과 23일을 축하공연 기간으로 해 매일 오후 6시 사천공설운동장에서 인기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축하공연과 시민노래자랑이 각각 개최된다. 23일 오전 10시30분 식전행사와 오전 11시 개막 공식행사에 이어 에어쇼·투자유치설명회·항공경연대회·체험전시 등이 공군제3훈련비행장·남일대리조트·KAI·삼천포대교공원 등에서 3일간 계속된다.

▲ 사진은 지난해 열린 사천항공우주엑스포 모습.

이번 엑스포의 개막식에는 지난 1953년 사천공군기지에서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최초 국산비행기로서 개량복원을 마친 부활호가 58년만에 사천의 창공에서 그 자태를 드러내어 더욱 의미 깊은 엑스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엑스포에서의 주요 볼거리는 경남도가 주최하는 '제2회 경남도지사배 신비차(新飛車, FlyingCar) 경연대회'(본지 21일자 기사참조)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공군제3훈련비행단 활주로 및 경상대남명학관에서 개최된다.

▲ 이번 엑스포에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볼거리가 즐비하고, 에어쇼나 공군의 사열도 관람할 수 있다.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무인항공기 등 미래형 항공기의 연구·개발 촉진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열리는 경연대회는 미래형 항공기분야 기술경연의 장이자 미래 성장동력산업인 항공산업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꿈을 심어주는 훌륭한 홍보와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본격적인 볼거리는 역시 에어쇼이다.

23일부터 3일간 오전 11시와 오후 1시 두 차례에 걸쳐 에어쇼가 펼쳐지며, 특히 올해 에어쇼는 일본 최정상급 곡예파일럿인 '요시히데 무로야'와 공군 특수 비행팀인 블랙이글스가 환상적인 묘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린다. 비행원리교실·물로켓발사 등의 체험교실과 전국 모형항공기대회 등 항공관련 부대행사가 개최되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줄 예정이다.

또한, 이번 엑스포부터는 경남을 대표하는 삼천포대교 인근에서 남해안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펼칠 해양에어쇼는 관람객들의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는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이 펼쳐지며, 항공운송업체에서 운영하는 에어택시가 운행돼 남해안의 환상적인 경관들을 18인승 소형항공기를 타고 하늘에서 관람할 절호의 기회를 접할 수 있다. <배근영 기자>

배근영  inforcro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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