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라면 10분 남짓 거리에 크고 작은 커피전문점이 눈에 띌 정도로 사람들은 커피전문점으로 몰린다.

최근 커피만 제공하는 카페를 떠나 이색적인 카페들이 속속히 생겨나고 있지만, 마산 옛 중앙극장 맞은편 '원조' 복합문화공간인 북카페 '시와 자작나무'가 있다.

'시와 자작나무' 대표 김형준씨는 현재 카페는 시즌2라며 2006년도까지 오동동에 '시와 자작나무' 시즌1이 있었다고.

▲ 북카페 '시와 자작나무' 대표 김형준씨.

"5,6년 동안 지역 내 문화예술인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했던 '시와 자작나무' 시즌1이 있었어요. 송창우 시인이 운영하던 곳인데, 이사를 하면서 문을 닫게 됐죠. 그 공간을 그리워하던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시즌2인 여기에 새롭게 문을 열게 됐어요"

▲ '시와 자작나무'는 마산 옛 중앙극장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고향집 같이 아늑한 아지트, 문화사랑방!  

김 씨는 "카페에서 책도 읽을 수 있고, 소규모 문화 행사들도 진행하고 있으며 카페를 찾는 손님들이 모여 기타교실 등 다양한 소모임도 있다"고 전했다.

자작나무에서는 5여년째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 저녁 '금요문화산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요문화산책에서는 음악, 영화, 문학 등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공연이 펼쳐치며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꾸려나가고 있다.

때론 강사를 초청해 강의도 함께 진행해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 경남대 철학과 김재현 교수의 '철학카페'를 비롯 욕구불만 중창단, 책읽기 모임, 기타교실 등의 소모임도 있다.

철학카페 경우 매월 주제를 정해 누구나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으며, 김재현 교수의 철학관련 특강도 종종 진행된다.

▲ '시와 자작나무'에서 진행한 소규모 행사 등 사진이 붙여져 있는 카페 벽면.

▲ '시와 자작나무' 카페 내에는 야외정원과 세미나실, 사보니에비누공방이, 2층에는 갤러리 Art 3325가 함께 자리잡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자유롭게 모임을 가지고 있어요. 카페를 찾는 누구나 문화 행사 또는 모임에 참여할 수 있으며, 누구나 주인공이나 관객이 될 수 있어요."

마산에 책 읽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카페운영을 시작했다는 김 씨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래도록 이 공간이 남아 모든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는 북카페로 남아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카페 내부에는 작은 야외 정원이 꾸며져 있으며 1층 한쪽에는 사보니에비누공방과 2층에는 갤러리 Art 3325가 자리잡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055-248-2007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경원  kyungwonl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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